▶ WSU 풋볼팀 쿼터백 부모, ‘투데이’ 쇼에서 밝혀
▶ 메이요 병원 검시결과 드러나
지난 1월 워싱턴주립대학(WSU) 풋볼팀의 쿼터백 타일러 힐린스키가 자살한 원인이 경기도중 충격으로 입은 뇌손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힐린스키의 부모 마크 힐린스키와 킴 힐린스키는 26일 NBC-TV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 ‘투데이’에 출연해 힐린스키의 뇌에서 ‘외상뇌병증(CTE)’의 증세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CTE는 머리에 반복적으로 외부 충격이 이어져 신경계가 이상을 일으키는 병으로 풋볼 선수들에게서 증세가 자주 나타나 스포츠계 뿐만 아니라 사회적 이슈로 대두돼 왔다.
유명 NFL 풋볼 선수인 주니어 세아, 롭 켈리, 안드레 워터스 등이 자살한 후 CTE에 대한 논란이 끊아지 않았고 특히 지난해엔 미국의료협회(AMA)가 NFL 선수들의 99%와 대학 풋볼 선수들의 91%가 CTE 증세를 갖고 있다는 조사연구 결과를 발표해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힐린스키는 지난 1월 16일 오후 WSU 캠퍼스가 있는 풀맨의 아파트 방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채 발견됐다. 그는 이날 오전 훈련에 연락도 없이 불참해 풋볼팀으로부터 확인요청을 받은 경찰이 그의 아파트를 방문했었다.
당시 가족들과 동료들은 힐린스키가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지 않았다고 말해 그의 자살 배경에 관심이 쏠렸었다.
힐린스키 부부는 아들의 자살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유명한 미네소타주의 ‘메이요 병원’으로부터 힐린스키의 뇌를 연구하고 싶다는 의뢰를 받고 이를 승인했다고 말했다.
마크 힐린스키는 검시 의사로부터 아들의 뇌가 65세 노인의 뇌 상태였다는 말을 들었다며 “명랑하고 활발했던 젊은이의 뇌 상태가 그랬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힐린스키는 캘리포니아주 클레어몬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2년간 WSU 풋볼팀에서 주전 쿼터백인 루크 팔크의 후보로 뛰었고, 팔크가 올해 졸업함에 따라 내년 시즌부터 주전 쿼터백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하지만 풋볼경기에서 받은 반복적인 충격으로 인한 뇌손상이 자살로 이어진 것으로 밝혀져 CTE와 풋볼경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CTE는 생을 마감한 후에야 뇌 검사를 통해 확진이 가능하지만 우울증, 정서불안, 충동적 행동 등의 증세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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