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시내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로 인식돼온 오로라 다리에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는 문제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15년 9월24일 한인 유학생 김하람(당시 20세)양 등 5명이 숨지고 무려 71명이 부상한 교통참사가 발생한지 3년이 다 돼가지만 오로라 다리에 대한 안전보강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당시 참사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와 가족들은 소장을 통해 “중앙분리대가 없어 피해를 더 키웠다”며 중앙분리대 설치를 주장하고 있다.
이 다리에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는 문제는 시애틀시와 워싱턴주 교통부가 결정하면 몇 개월 사이에 설치가 가능하다. 실제 교통참사 발생 이후 시애틀 시는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면 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초안을 마련했지만 더 이상 진척되지 않았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우선 1933년 건설된 이 다리는 현재 왕복 6차선인데 한 개 차로의 폭이 9.5인치에 불과하다. 폭이 8인치가 넘는 버스들은 차로를 가득 채운 채 주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구나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려면 현재 6개 차선에서 5개나 4개로 줄여야 하고, 그에 따른 병목현상으로 교통정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반대론자들의 주장이다. 더욱이 시속 40마일인 이 다리에서는 운전자들이 조심운전을 하기 때문에 중앙선을 침범하는 사고가 연 평균 한 건 정도 발생할 정도로 다른 다리에 비해 사고율이 적다.
비록 차선의 폭이 좁고 중앙분리대도 없지만 사고율이 낮은 다리에다 굳이 돈을 들이고 교통정체까지 유발할 중앙분리대를 설치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이 워싱턴주 정부 등의 현재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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