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한밤중 응원열기, 미국도 새벽 단체 응원
▶ “23일 멕시코 이기자”
태극 전사들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에서 그야말로 뼈아픈 페널티 킥으로 패배를 하자 한국은 물론 미주지역 곳곳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한국 축구가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을 향해 기분 좋게 출발하려던 꿈은 장신군단 스웨덴을 넘지 못하고 결국 좌절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한국 시간18일(시애틀 시간 18일 오전 5시)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웨덴을 맞아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20분 안드레아스 그라크비스트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반드시 꺾어야 했던 스웨덴에 패하면서 한국의 16강 진출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후반 20분 김민우(상주)가 위험지역에서 빅토르 클라손의 드리블을 슬라이딩 태클로 저지한 게 화근이었다. 당초 주심이 파울로 선언하지 않았지만 스웨덴 선수와 관중들이 거세게 항의를 했고 올해 처음 도입된 비디오 판독이 적용돼 판독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스웨덴의 주장 안데레아스 그란크비스트는 골키퍼 조현우(대구)를 속이고 오른쪽 골망을 꿰뚫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신태용 감독은 “김민우의 발이 공을 먼저 닿은 것 같지만 판정에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에 따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 목표 달성을 위한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는 데 실패했다.
스웨덴을 잡아야 16강행 기대를 품을 수 있었던 한국은 24일 오전 0시(시애틀시간 23일 오전 8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리는 멕시코전, 27일 밤 11시(시애틀시간 27일 오전 7시) 독일전 등에 승리를 일궈내야 16강 진출의 꿈을 갖게 된다.
이날 스웨덴전이 열린 18일 밤(미국 서부시간 18일 새벽) 한국 전국 곳곳과 미국 LA 등에서는 태극전사의 승리를 염원하는 붉은 물결과 함성으로 뒤덮였다. 대규모 거리응원이 펼쳐진 서울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에는 이날 낮부터 양산과 돗자리를 챙긴 시민들이 친구나 연인 또는 가족과 함께 삼삼오오 모여들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광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응원전을 펼쳤지만 아쉬운 PK골로 패배하자 아쉬움과 탄식을 쏟아냈다.
광화문광장에는 1만 7,000여 명(경찰 추산), 서울광장에는 경찰 추산 6,000여명의 축구팬이 운집했다. 코엑스 앞 영동대로 600m 구간에서도 1만6,000여명 규모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거리응원전이 열렸다.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 광주 월드컵경기장 등 지방에서도 단체 응원전이 펼쳐졌지만 패배하자 단체 응원으로 한마음 한 뜻이 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른 시각이지만 LA에서도 한국일보 등이 공동 주최해 단체 응원전이 펼쳐졌다.
시애틀지역에서는 2차전이 열리는 오는 23일 오전 8시 페더럴웨이 홈&홈에서 단체 응원전이 펼쳐진다.
홈&홈 주소: 31515 Pete Von Reichbauer Way S, Federal Way WA 98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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