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건주 힐스보로 김성덕 씨 2층 주택서 대낮에 변
▶ “허리다쳐 못 빠져 나온 듯”
오리건주 포틀랜드 인근 힐스보로의 80대 한인 할머니가 대낮 주택 화재로 숨졌다.
소방국에 따르면 7일 오후 3시께 힐스보로의 타나스본 동네 노스웨스트 191가에 위치한 2층 단독 주택에서 불이 났다.
출동 후 40여분만에 불길을 잡은 소방관들이 심한 연기가 해소된 후 집안에 들어가 문쪽에서 숨진 할머니를 발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사망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지인들에 따르면 그녀가 80대 한인인 김성덕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언니와 함께 이 집에서 살았지만 언니가 최근 양로병원으로 거처를 옮긴 후 혼자 살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아들과 딸을 두고 있으며 아들은 그로서리를 운영하고 딸과 사위는 병원 통역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은 김씨가 최근 허리를 다쳐 거동에 불편을 겪고 있었다고 말했다. 불이 났는데도 허리가 아파 밖으로 대피하지 못하고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 당시 현장을 목격한 이웃들은 “소방 대원들이 집에서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노인을 구하려고 노력했지만 불길에 휩싸여 들어가지 못해 구조에 실패했으며 할머니가 불이 붙은 계단 밑으로 떨어져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들은 “희생된 김씨 할머니가 영어를 잘 하지는 않았지만 항상 얼굴에 미소를 짓고 매우 친절했다”며 유가족에게 조의를 표했다.
희생된 김씨의 유가족은 김씨 장례식을 12일 가족장으로 조용하게 치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국은 “현재 불길이 시작된 발화지점과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화재 및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해 화재경보기는 수시로 테스트 해야 하며 10년 주기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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