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서비스 빌보드 등장, 50대 “심하다”부정 반응
▶ 젊은 세대는 “사업일뿐”

콘보이 한인타운 한복판에 마리화나 배달 빌보드 광고를 놓고 한인들 사이에 찬반양론이 뜨겁다.
샌디에고 한인들이 콘보이 한인 타운 한복판에 마리화나를 배달해준다는 빌보드 광고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 놓고 세대 간 인식 차이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콘보이 스트릿과 클레어먼트 메사 블러바드 코너에 위치하고 있는 이 빌보드 광고는 지난 14일부터 올라가 있다. 그리고 역시 콘보이 스트릿과 오델로 애버뉴 선상에 있는 7-일레븐 마켓이 있는 곳에도 역시 마리화나를 배달해준다는 빌보드 광고가 나타났다.
이 광고를 접한 기성세대 한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아무리 정부가 합법화시켰다고 하지만 한때 마약으로 분류됐던 마리화나에 대한 광고를 보는 것이 영 불편하다고 말했다.
50대 중반으로 간판업을 운영하고 있는 베스트 사인의 이정진 사장은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며 “아무리 자본주의라 하더라도 한때 불법으로 취급했던 마리화나를 합법화 시켜놓고 이제는 배달을 해준다는 광고가 나온다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역시 50대 후반으로 의료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한인 안젤라 조씨도 “세상이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며 “자녀들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했다.
이처럼 50대 중, 후반 한인들은 빌보드 광고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40대를 포함한 이전 세대들은 마리화나 빌보드 광고에 대한 온도 차이가 났다. 이들은 무반응을 보이거나 사업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반응으로 갈리고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인 올해 30대 중반의 헬렌 김 씨는 “자신과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며 “정부가 승인한 사업으로 장사를 하겠다는 것인데 무엇이 문제이냐?”고 오히려 반문했다.
의류업에 종사하고 있는 저스틴 김 씨(38)는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마리화나에 대한 여러 가지 오해에 대한 진실을 접할 수 있다”고 하면서도 “자신은 이와 관련이 없어 광고와 사업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부 젊은 한인들은 마리화나 사업이 전망이 좋다며 비즈니스를 개업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있다.
40대 후반으로 자영업을 하고 있는 한인 K씨는 “마리화나에 대해서는 기성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오해들로 가득 차 있다”고 전제한 후 “이 사업 전망은 현금 흐름이 좋고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는 블루 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정부 허가부서에서는 “마리화나 비즈니스도 요식업 등 다른 사업과 마찬가지로 무조건 성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며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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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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