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추행 당사자 션 헛치슨 및 마크 슈버트 코치도 피고로
페더럴웨이에서 태어나 아번의 마운틴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국가대표를 지낸 수영 선수 애리아나 쿠코스가 지난 2월 어렸을 적 수영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데 이어 지난 21일 미국 수영연맹과 성추행 당사자인 션 헛치슨과 마크 슈버트 전직 코치를 제소했다.
지난 2009년 로마에서 열린 세계 수영선수권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미터에서 우승했고 2012년 올림픽에서도 5위에 오르는 등 미국 수영계에서 잘 알려진 쿠코스는 지난 2월 성폭행 사실을 공개할 당시 “킹 카운티 수영 클럽의 션 헛치슨 코치가 나에게 13세 때부터 추근거렸고 16세 때 나를 성폭행했다”고 밝히며 ‘미투 운동’에 동참했었다.
쿠코스와 그의 변호인들은 지난 21일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제기한 소장에서 수영연맹이 헛치슨 코치의 성추행 사실을 덮으려 했다”며 “이번 소송이 미국수영연맹의 성폭행 예방에 적극 나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쿠코스는 수영연맹 관계자들인 척 윌거스, 팻 호건, 머리 스테픈스 등이 지난 2005년 헛치슨 코치가 여러 미성년 수영 선수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제대로 조사를 벌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 관계자는 단 한번 쿠코스에게 전화를 걸어와 부적절한 성관계 여부를 물었지만 당시 16세였던 쿠코스는 두려움 때문에 이를 부인했다고 말했다..
쿠코스는 2006년 남가주에서 열린 합동훈련 현장과 캐나다에서 열린 팬 퍼시픽 수영대회에서 헛치슨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10여년간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 나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나 헛친슨은 쿠코스가 18세가 된 후 그녀와 동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해명했다.
쿠코스는 헛치슨의 성폭행을 지난 1월 30일 경찰에 신고했고 그 후 국토안보부(DHS)가 개입해 헛치슨의 시애틀 아파트를 수색, 그의 컴퓨터와 휴대폰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헛치슨은 남가주의 한 수영 클럽 코치로 일했던 2010년 미국 수영 국대대표팀 코치로도 활동했는데 당시에도 성추행 스캔들에 연루된 바 있다.
현재 미국수영연맹은 쿠코스의 소송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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