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 모양으로 생긴 커다란 벙커에선 플레이가 아주 쉽다. 하지만 그것은 볼이 벙커의 평탄한 지점에 들어가서 완벽한 라이에 놓여 있을 때의 얘기다.
얕은 벙커에서도 가장 어려운 샷을 마주하게 될 수 있다. 볼은 어디든지 굴러갈 수 있으며, 벙커의 턱 가까운 부분은 샷을 뜻대로 하기 어려운 가장 대표적 지점이다.
벙커의 가장자리 가까운 부분에 볼이 놓여 있으면 스탠스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모래 속으로 들어가 박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 벙커 턱이 자리한 부분은 모래가 부드럽다.
이제 짐작이 가겠지만 이런 곳에선 보통의 벙커샷 스윙으로는 모래를 때려내기가 불가능하다. 어려운 점은 한쪽 발을 벙커 바깥으로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점은 좋다.
체중의 80% 정도를 바깥쪽 발에 싣는다. 이렇게 해 그 발을 스윙의 중심축으로 삼으면 된다. 이렇게 자세를 확고하게 유지하면서 강력한 스윙을 휘둘러 헤드를 볼 바로 뒤쪽 모래 속으로 묻어버린다.
운이 없어서 이런 곳에 걸려든 것이다.
따라서 벙커로부터 보상을 받아야 한다. 벌을 주듯 벙커를 강하게 때린다.
벙커를 봐주면 봐줄수록 볼이 벙커 속에 그대로 남게 될 위험이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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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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