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언더파 63타 맹타…17번홀 티샷이 옥에 티 대니 리(-10) 공동 2위 부상, 김시우는 25위

단독선두로 나선 웹 심슨이 63타의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운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지난 2012년 US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는 웹 심슨(미국)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신들린 9언더파 63타(코스레코드 타이)의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2위에 5타차로 여유있게 앞선 단독선두로 솟아올랐다.
11일 플로리다 폰테비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테디엄 코스(파72·7,189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심슨은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더블보기 1개를 범해 9언더파 63타를 쳤다. 이로써 이틀 합계 15언더파 129타를 기록한 심슨은 뉴질랜드 출신 한인 대니 리와 샬 슈워젤(남아공),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이상 10언더파 134타) 등 3명의 공동 2위 그룹에 5타차 리드를 잡고 생애 통산 투어 5승을 향해 반환점을 돌았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 대회 첫 2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김시우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로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 전날 1타차 공동 7위에서 10타차 공동 25위까지 밀려나 타이틀 방어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지난 2013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하스피톨오픈 우승 이후 4년 반째 우승이 없는 심슨은 이날 그야말로 신들린 라운드를 펼쳤다. 2번홀(파5)에서 35피트짜리 롱 이글 퍼팅을 홀컵에 떨어뜨리며 기분좋게 라운드를 시작한 심슨은 이후 5, 7, 9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그리고 후반 들어 그의 상승세는 더욱 맹렬해졌다. 11번부터 16번까지 내리 6홀에서 연속 줄버디를 터뜨리며 이 라운드에서 11언더파, 합계 17언더파까지 내려가 2위 그룹과 무려 7타차 간격을 벌리며 ‘독주’ 체제를 선언하는 듯 했다.
하지만 그의 맹렬한 기세는 TPC 소그래스의 시그네처 홀인 아일랜드 그린의 17번홀(파3)에서 급제동이 걸렸다. 그의 티샷은 그린 앞쪽 경계를 이룬 나무 벽 위쪽에 맞고 높이 튄 뒤 그린 뒤쪽으로 넘어가 물에 빠졌고 벌타 후 3번째 샷을 그린에 올랐으나 보기 퍼트가 빗나가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뼈아픈 더블보기에도 불구, 그는 18번홀을 파로 잘 막아 63타의 코스 타이기록을 세우며 2위 그룹에 5타차 큰 리드를 안고 반환점을 돌았다.
한편 이날 웹의 신들린 라운드가 없었다면 대니 리의 라운드가 데일리 베스트가 될 뻔 했다. 대니 리는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고 이틀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웹에 5타차 공동 2위까지 올라섰다. 대니 리는 전반 버디 3, 보기 2개로 평범한 출발을 했으나 후반 들어 버디 5개와 이글 1개를 잡고 더블보기 1개를 범해 5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한편 3년 만에 이 대회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는 버디 2,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고 합계 1언더파 143타, 공동 68위로 턱걸이로 컷을 통과, 주말 라운드에 진출했고 세계랭킹 2위인 저스틴 토머스와 4위 조든 스피스도 우즈와 똑같은 스코어로 컷오프선에 턱걸이로 살아남았다. 또 전날 공동선두로 출발했던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잔슨은 이날 1타를 줄여 공동 11위(7언더파 137타)로 내려갔고 세계 3위 욘 람(스페인)은 2타를 줄이며 공동 17위(6언더파 138타)에 자리했다. 하지만 릭키 파울러, 로리 맥킬로이, 필 미켈슨은 모두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인선수로는 대니 리와 김시우 외에 케빈 나(4언더파, 공동 34위)와 안병훈(3언더파, 공동 46위)가 컷을 통과했고 잔 허(이븐파), 제임스 한(1오버파), 김민휘(3오버파), 마이클 김(10오버파), 강성훈(11오버파)는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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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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