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기업인 130명 공동서명 반대서한 시의회에 제출
▶ “우등생들에 벌주는 격”
시애틀의 중견 기업인 130명이 시의회가 추진하는 ‘인두세’에 반대하는 서한을 제출했다.
이미 관내 소상공인 250여명이 인두세 반대 서한을 시의회에 제출한데 이어 이번에는 ‘태블류’, ‘알래스카 항공’, ‘F5 네트웍스’ 등 130여개 중견기업체의 CEO와 임원들이 ‘인두세’ 징수는 그릇된 정책이라는 내용의 서한에 공동서명해 본격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시의회의 인두세 징수는 홈리스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시의회가 더 많은 대화를 통해 기업인들에 피해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연매출 2,000만 달러 이상의 기업들에 직원 1인당 연간 500달러의 인두세를 부과, 7,500만 달러의 세수를 확보한 후 이를 홈리스 지원과 서민주택 건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인두세가 확정될 경우 아마존을 포함한 시애틀 관내의 500여 기업이 적용 받게 된다.
이들 기업인은 “인두세 징수는 마치 우등생에게 방과후 집에 못가도록 처벌하는 것과 마찬가지며 기업인들에게 시애틀에서 성장을 위해 투자하면 오히려 처벌받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시애틀의 홈리스 예산이 지난 3년간 17.4%나 늘어났다고 지적하고 세수 추가 확보 보다는 기존 예산이 올바르게 집행되고 있는지부터 다시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1,500여명을 고용하고 있는 맥킨스트리 사의 제이미 피더슨 부사장은 인두세에 우려를 표명하는 편지를 이미 개인적으로도 전달했다며 인두세 징수가 확정될 경우 매년 100만 달러의 세금을 더 내야한다고 말했다.
시애틀 다운타운 우와지마야의 드니스 모리구치 CEO도 “마진율이 10%인데 인두세가 징수되면 250여 직원들의 보너스 등 복지혜택을 재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니 더컨 시장은 “일자리 창출이 시 경제에 매우 중요한 부문이지만 시의회는 홈리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시의원들과 기업인들 및 커뮤니티 지도자들과 함께 일자리 창출에 저해되지 않는 대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오는 11일 관련 소위원회에서 ‘인두세 징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며 통과될 경우 빠르면 14일 전체 표결에 상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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