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비 치솟아 입학 꺼리자 학생유치 안간힘
▶ 코넬 칼리지 99% 학생들에 장학금
미 전국의 사립대학들이 갈수록 치솟는 학비로 인해 사립대 입학을 꺼리는 학생들이 늘어나자 장학금이나 등록금 감면 등을 동원한 우수학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사립대학의 49.1%가 1학년 풀타임 신입생들에게 등록금을 일부 감면해줬다. 특히 사립대학들이 학생들에게 지급한 재정지원 규모의 5분의1은 학비 지급을 요청하지도 않은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예를 들어 2018~2019학년도 학비가 5만5,140달러에 달하는 조지워싱턴대학의 경우 2014~2015 학년도보다 4.4% 많은 1억3,800만 달러를 학생들의 장학금 지급에 지출했다. 이 중 4,860만달러가 재정 지원을 요청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3년전보다 무려 52%가 급증했다.
올 가을 입학하는 학부 신입생들 가운데 절반가량에게도 적게는 5,000달러에서 많게는 3만달러에 달하는 성적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한 아이오와 마운트버논에 위치한 코넬 칼리지의 경우 99%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했으며,
뉴올리언스의 튜레인대학도 학부생 39%에게 소득에 상관없이 장학금을 전달했다.
일부 대학들 경우 입학 확률을 높여주는 데이터까지 활용한 장학금 지급 기준을 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례로 전체 학비 5만달러 중 2만3,000달러를 깎아줄 경우 입학 확률이 24% 높아지고, 2만8,000달러를 깎아줄 경우 47%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교육컨설팅 업체인 아트앤사이어스 그룹의 데이빗 스트라우스 대표는 “원래 30달러인 셔츠보다 60달러 셔츠를 50%할인해서 구입하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한 영업 전략을 대학교에서 학생들 유치에 이용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학이 대기업처럼 재정 모델을 활용해 학생들을 유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비난하고 있다.
한 교육전문가는 “입학을 전제로 한 장학금지급이나 재정지원은 결국 장학금을 필요로 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기회조차 제공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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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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