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민주거지역은 옛말…보스턴, DC, 덴버보다 비싸
▶ 가격상승폭도 도심 압도
시애틀 주택시장이 요동친 지난 6년간 도심 및 노스 시애틀의 집값이 2배 정도 오른데 반해 사우스 시애틀에선 거의 3배가 뛰어 더 이상 서민 주거지역으로 불릴 수 없게 됐다.
리스팅 서비스 회사인 NMLS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소도와 비콘힐을 포함한 사우스웨스트 시애틀의 평균집값은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띄기 시작한 2012년 첫 3개월간 22만2,000달러에서 올해 3월엔 66만1,000달러로 198%나 올랐다. 레이니어 밸리와 마운트 베이커를 포함하는 사우스이스트 시애틀 집값은 같은 기간 27만5,000달러에서 65만달러로 136%가 올랐다. 시애틀 전역의 평균 상승률(112%)이나 킹 카운티(107%)보다 훨씬 가파르다.
사우스 시애틀 집값이 아직도 상대적으로는 싸지만 이 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전통적으로 집값이 비싼 곳으로 치부돼온 보스턴, 워싱턴DC, 마이애미, 덴버 등지보다 비싸다. 사우스 시애틀의 요즘 집값은 주택시장 거품이 요란했던 10년전 가격보다도 65%가 비싸다.
사우스 시애틀에서 집을 살 때 6년전엔 가구수입이 연간 5만달러면 융자를 얻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13만달러로 뛰었다. 이 동네의 토박이였던 흑인들을 비롯한 유색인종 소수계 주민들이 재개발 붐에 밀려 집값이 더 싼 동네를 찾아 속속 이주했다. 사우스 시애틀의 월평균 아파트 렌트는 6년전 1,070달러에서 현재는 1,680달러로 뛰었다.
사우스 시애틀의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최근 84만9,000달러에 리스팅된 동네 주택을 자기 고객이 92만달러에 오퍼를 내고도 탈락됐다며 그 집을 산 사람은 반환받지 못하는 계약금 8만달러를 포함한 100만달러에 오퍼를 냈다고 설명했다.
NMLS는 사우스 시애틀에서 밀려나는 영세 주민들이 더 남쪽의 사우스 킹 카운티로 이주하지만 거기도 만만치 않다며 페더럴웨이에서 뷰리엔에 이르는 사우스 킹 카운티 중간 집값이 지난 6년간 시애틀이나 벨뷰 지역보다 더 가파르게 올라 지난달 43만달러를 기록했다며 아예 피어스 카운티인 타코마까지 내려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중간 주택가격은 시애틀이 82만달러, 이스트사이드가 92만6,000달러였고, 스노호미시 카운티가 47만5,000달러, 피어스 카운티가 35만달러(최고기록), 킷샙 카운티가 34만1,000달러(최고기록)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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