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컨 시장 추진…교통혼잡, 배기가스 줄이기 위해
시애틀 다운타운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배기가스 방출량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도심 도로에 통행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제니 더컨 시장이 4일 밝혔다.
더컨 시장은 이 같은 ‘혼잡 세’ 징수계획의 윤곽이 금년 하반기까지는 마련될 것이라며 자신의 첫 임기가 끝나는 2021년 전에 이를 시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더컨은 작년가을 선거 캠페인 때도 교통혼잡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시애틀 시정부가 관내 도로에 혼잡세를 부과할 경우 주정부의 승인을 받을 필요는 없지만 십중팔구 시민들의 찬반투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난 2015년 퓨짓 사운드 지역협의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 56%가 이 같은 제도적 통행세 제도를 ‘나쁜’ 또는 ‘대단히 나쁜’ 아이디어라고 폄훼했었다.
유럽 일부 도시 중에는 차량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다운타운이나 관광지역을 혼잡세 징수구역으로 설정하고 있지만 미국 도시 중에는 아직 선례가 없다. 뉴욕시는 10여년전부터 맨해튼의 혼잡세 징수구역 설정방안을 강구해오고 있지만 실행하지 않고 있다.
시애틀 시정부는 교통체증이 특히 심한 다운타운이나 사우스 레이크 유니온 지역을 구획화해서 이곳의 도로를 통과하는 모든 차량에 혼잡세를 부과하거나 I-405 고속도로의 유료차선 처럼 이들 도로의 특정 차선에 한해 혼잡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다.
시애틀 다운타운의 혼잡세 징수 문제는 에드 머리를 포함한 더컨 시장 전임자 4명이 모두 시도했다가 실패했었다.
시애틀 다운타운에는 금년 하반기에 Hwy 99 터널이 개통되면서 제한적이긴 하지만 유료도로가 처음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이는 시정부가 아닌 주정부 소관이다. 시정부는 이 유료터널이 개통된 후 통행료를 피하려고 도심 도로로 우회하는 차량들이 많아져 오히려 다운타운의 교통체증이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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