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자와 6피트 내 위험, 다른 승객과 접촉 많은
▶ 통로 좌석에 앉은 사람, 바이러스 감염위험 최고

비행기에서 독감에 걸릴 확률은 생각보다 낮고, 어디에 앉았느냐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istock]
독감 시즌에 만석인 비행기를 탔을 때 독감에 걸릴 확률이 얼마나 될까?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하지만 자기와 같은 줄에 앉아있는 사람, 또 앞줄과 뒷줄에 앉은 사람에 따라 상황은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기내 화장실을 사용할 때 만지는 물건과 손을 얼마나 잘 씻느냐에 따라서도 감염 여부가 결정된다.
독감은 일반적으로 감염된 사람이 재채기, 기침 또는 말을 할 때 공기 중으로 이동하는 작은 호흡기 방울에 의해 전염된다. 이 방울은 멀리 가지 못하고 보통 6피트 정도까지 날아가지만 기내의 공기 흐름을 통해 이동하다가 누군가에게 흡입될 수 있다. 독감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이 만진 것을 통해서도 옮겨질 수 있다.
이 연구를 위해 연구팀은 애틀랜타에서 미 서부까지 왕복 비행기를 다섯 차례 탑승했으며, 이중 네번은 독감 시즌에 탑승한 것이다. 각 비행마다 14명의 연구원이 탑승해 승객들과 승무원들을 관찰했으며, 총합 1,540명의 승객과 41명의 승무원들의 움직임을 기록할 수 있었다. 그중 단 한 번의 비행에서 승객 한명이 기침하는 것이 목격되었다.
연구진이 탄 비행기는 대부분 보잉 750s이었고 모두 이코노미 일반석에 앉아있었으며, 비행 시간은 3시간 반에서 5시간 정도, 거의 다 만석이었다.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발표된 이 연구에서 승객의 38%는 한 번도 자리를 뜨지 않았고, 38%는 한 차례 일어났으며, 나머지는 두 번 이상 자리를 떴다. 창가에 앉은 사람은 43%만 일어났고, 중간 좌석 승객은 62%, 복도쪽 승객은 80%가 적어도 한번 이상 일어섰다.
화장실에 가려고 보면 항상 줄이 서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화장실을 한번이라도 사용한 사람은 전체의 1/3뿐이었고, 절반 정도의 승객은 한 번도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았다.
화장실에 관해 한가지 팁을 제시한다면 보잉 757 이코노미 클래스의 객실에는 앞쪽에 화장실이 한 개인 반면 뒤쪽에는 두개의 화장실이 있다. 승객이 앞쪽 화장실에서 기다린 시간은 3.1분이지만 뒤쪽 화장실로 간 사람들은 1.7분을 기다렸다.
완전히 좌석이 찬 비행기 안에서는 모든 사람이 대부분의 시간을 누군가의 옆에 앉아서 보내게 된다. 그러나 승객의 84%는 자기 좌석의 반경 1미터를 벗어난 거리에 있는 사람(다른 승객이나 승무원)과도 평균 24초 동안 가깝게 접촉했음을 연구진은 알 수 있었다.
승객들이 다른 승객들과 접촉하는 정도는 좌석 위치에 따라 달랐다. 통로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평균 64회 접촉했고, 가운데 좌석에 앉은 사람은 58회, 창문 좌석 승객은 12회에 불과했다. 객실 중앙에 앉은 사람들은 앞쪽이나 뒤쪽에 앉아있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접촉을 했다.
연구원들은 수집한 데이터를 사용하여 비행기내에서 독감 바이러스의 직접적인 전염에 필요한 거리는 1미터라고 추정하고, 두가지 상황을 기준하여 1,000회의 모의 비행을 실시했다. 하나는 14C(객실 중간정도 위치의 통로 좌석)의 승객이 독감에 걸린 경우, 다른 하나는 승무원이 독감에 걸린 경우였다.
연구진은 14C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앉은 14명이 감염 위험이 가장 높다고 계산했다. 같은 줄 승객들과 통로 양편으로 하나 앞줄, 하나 뒷줄에 앉은 사람들이다. 비행시간 내내 가장 위험한 사람들은 통로 쪽에 앉은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거리가 멀어질수록 위험은 빠르게 감소해서 16열 창문 쪽에 앉아있는 사람은 직접적인 접촉이 없는 한 14C 승객으로부터 독감에 걸릴 가능성이 거의 없다.
감염된 승객으로부터 1미터 이상 떨어져 앉아있고, 손의 위생에 주의한다면 독감에 걸릴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연구 저자 중의 하나인 조지아 테크대학의 수학과 교수 하워드 와이스의 결론이다.
승무원들은 아플 때 근무하지 않기 때문에 승무원에게서 감염될 가능성은 더욱 적다. 그러나 승무원이 독감에 걸린 경우엔 한 번의 비행에서 4.6명을 감염시킬 것이라는 계산이 나왔다.
한편 연구진은 승객들이 탑승하기 전과 후에 기내 표면에서 샘플을 채취했는데 비행기는 아주 깨끗했다. 수집된 229개 샘플 중에서 어떤 것도 흔한 호흡기 바이러스 18종 가운데 하나도 갖고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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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New York Tiems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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