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인신매매등 강력범죄 담당
▶ 영어 서툰 한인들 통역위해 근무시간외 현장출동도 OK

지난 8일 레드우드 시티 경찰국에서 열린 ‘경찰 진급 및 임명식’에서 레드우드 시티 최초 한인 경사가 된 이준선(가운데)씨를 부모인 김점숙 전 몬트레이 사랑방 대표(오른쪽)와 이춘구 씨가 축하하고 있다.[사진 김점숙씨]
레드우드시티 지역에서 최초로 한인 서전트(Sergeant)경찰이 탄생했다.
한인 이준선(40)씨는 지난 8일 레드우드 시티 경찰국에서 열린 경찰 진급 및 임명식에서 서전트 임명장을 받았다.
이준선 경사는 전 몬트레이 사랑방 대표 김점숙 씨와, 이춘구 씨의 장남이다.
이날 진급 및 임명식에는 500여명이 참석, 이준선 경사를 포함 3명의 진급과 6명의 임명식이 함께 진행됐다.
이 경사는 1986년 초등학교 2학년 때 이민을 와 몬트레이 카운티 내 시사이드 고등학교 시절 교내 각종 상을 수상할 정도로 학업에 뛰어났었다.
ROTC와 한국어 통역 등의 자원 봉사활동은 물론 텍사스에서 열린 주니어 올림픽 태권도 대회 금메달까지 수상한 인재로 가주 주립대 프레즈노에 진학해 형사 사법행정학을 전공했으며,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산호세 지역 경찰로 근무했다.
2013년부터 레드우드 시티 경찰국 소속으로 마약과 인신매매, 조직폭력배 등 경찰 조직 내에서도 특수팀에 소속돼 위험한 일들을 처리해 나가고 있다.
이경사는 어릴 적부터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지 못하는 약자들과 그들을 이용하는 나쁜 범죄자들을 잡고, 시민을 돕는 경찰이 되는 것이 꿈이어서 경찰에 입문했다고 말했다.
이경사는 처음 미국 이민생활은 언어, 문화 등 모든 것이 새롭고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부모님의 따듯한 사랑과 희생, 긍정적인 사고, 배려심, 정직과 성실함, 가정의 화목으로 자신를 비롯해 구글에 다니는 동생도 아메리카 드림을 이루어 가게 됐다고 모든 영광을 부모에게 돌렸다.
그는 특히 "부모님은 한국말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늘 한국말로 대화하며, 한국어로 편지를 자주 써주셨는데 어른이 된 지금 너무 감사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머니는 넥타이 공장, 생선 공장, 그로서리 스토어 등, 아버지는 빌딩청소, 흙과 비료운반, 플리마켓 등 많은 힘든 일을 하셨다면서 어린 시절이었지만 이런 일을 하는 아버지가 창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 만큼 보상이 온다’는 아버지의 삶의 교훈이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면서 ‘아버지는 진정한 나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이 경사는 “나의 행동 또는 실패했던 모든 것들 까지도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모토를 가지고 경찰로서, 가장으로서, 아들로서 열심히 살아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17년간 경찰 근무 과정에서 한인들이 언어나 법적인 문제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많이 봐오면서 근무 외의 시간일지라도 필요하다면 통역 서비스일로 현장을 자주 나간다고 전했다.
이경사는 한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교성적, 명문 대학, 좋은 직장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활동과 경험 등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때로는 실패를 통해 스스로의 인생을 이끌어 세울 수 있도록 올바른 길잡이의 역할을 하는 한인사회 문화가 세워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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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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