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리다 참사 한달 맞아…공격용 무기 판매금지 등 요구

14일 이스트 할렘 맨하탄 센터 과학고교 앞에서 학생들이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동맹휴업 행진을 펼치고 있다.
뉴욕을 비롯한 미 전역에서 고교생들이 14일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동맹휴업 행진을 펼쳤다.
이날 행진은 지난달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 참사 이후 한 달을 맞아 총기 규제 목소리를 높이고자 기획됐다.
뉴욕과 뉴저지 등에서는 이날 오전 10시에 맞춰 행진이 시작됐으며, 학생들은 교실 밖으로 나와 구호를 외치거나 행진하며 총기규제에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들은 플로리다 참사에서 희생된 17명을 기리기 위해 17분간 행진을 실시했다.
한인들이 다수 잭학 중인 퀸즈 베이사이드 소재 벤자민 카도조 고교에서도 1,000여 명의 학생이 동맹 휴업 행진에 참여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 멜린다 캐츠 퀸즈보로장 등도 이날 행진 현장을 찾아 학생들을 격려했다.
뉴욕 과라디아 고교에 다니는 학생 케이트 휘트먼은 “이건 좌우 대립과 같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다. 공중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라며 “우리들은 모두 여기에 있다. 오랫동안 어른들을 미처 깨닫지 못한 어떤 것을 주장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이날 동맹휴업 행진에 참가한 학생들은 크게 세 가지를 요구했다.
첫째 모든 공격용 무기의 판매 금지, 둘째 총기 판매에 앞서 광범위한 구매자 전력 조회의 제도화, 셋째 공격성과 폭력성을 보인 총기 소지자에 대해 법원이 총기를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총기 폭력 규제법안 등이다.
앞서 딕스스포굿즈, 월마트, 크로거 등 미국 내 3대 총기 유통업체는 총기 구매 제한 연령을 18세 미만에서 21세 미만으로 상향하고 일부 공격용 무기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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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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