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멜로이 주지사, “이전 고려해 보라”서한 전달
▶ 델타, 총기협회원 할인혜택 중단하자 조지아주 “세금감면 혜택 없다”천명
멜로이 주지사가 델타항공 본사를 애틀란타에서 커네티컷으로 이전하라고 제안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달 14일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고교 총기 난사로 17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 이후 총기 사건이 발생한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네버 어게인(Nerveragain)’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 10대들이 주로 타깃으로 삼는 곳은 450만명 회원을 보유하고 막대한 후원금으로 의회를 좌지우지해 온 막강한 이익단체, 미국총기협회(NRA)다.
이들 캠페인 주창자들이 온ㆍ오프를 막론하고 NRA와 제휴를 맺고 있는 기업들을 상대로 불매 운동 압박을 벌이자 여론이 호응하며 NRA와 거리를 두려는 미 주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델타항공은 지난 달 24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NRA 회원에게 주던 할인혜택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 회사는 이와 함께 NRA 웹사이트에서 자신들에 대한 언급을 삭제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런 델타 항공의 일련의 조치를 못 마땅하게 여기고 있는 조지아주 공화당 소속 부주지사, Casey Cagle과 내년에 있을 주지사 선거의 공화당 후보 의원들은 일제히 델타 항공사를 공격하며 NRA와의 제휴를 단절한 기업에게는 세금 감면의 혜택을 주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멜로이 주지사는 발빠르게 델타 항공 CEO인 Ed Bastian에게 서한을 보내 "커네티컷주는 강력한 총기 규제를 법제화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커네티컷주로 본사 이전을 고려해 보라"는 뜻을 전달했다.
Kevin A. Dillon, 커네티컷 항공사 실장도 "델타 항공은 브레들리 국제공항과 그 동안 강력한 파트너로서 협력해 왔기 때문에 만약 그 본사가 커네티컷으로 이전될 수 있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본사 이전이 실현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모두 다 하겠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2012년 커네티컷의 샌디훅 총기 사건 이후 강력한 총기 규제법을 주장하고 있는 멜로이 주지사의 이같은 뜻이 델타 항공 측에 잘 전달돼 본사 이전이 실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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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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