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올림픽 참가 미국 선수 SNS에 입양견 사진 올려
▶ “개는 친구, 음식 아냐”지적…“문화 식민주의”반론도

거스 켄워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평창 동계올림픽은 끝났지만,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둘러싼 논쟁은 이어지고 있다.
프리스타일 스키 경기에 참가한 미국의 거스 켄워시(27)는 평창 올림픽 기간인 지난 23일 경기도 시흥의 개 농장을 방문했다가 열악한 환경을 보고 개 1마리를 입양했다.
켄워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입양한 개 '비모'(Beemo)와 함께한 사진을 올리면서 "개들은 친구들이다. 음식이 아니다"라는 제목 아래 입양 계기를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다.
그러나 이 포스팅은 일부로부터 "문화 식민주의"와 함께 "서방의 이중기준"이라는 비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8일 보도했다.
켄워시는 포스팅에서 수많은 한국의 개들이 저녁 식탁에 올려지는 끔찍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켄워시는 "개고기를 먹는 것은 한국 문화의 일부라는 주장이 있다"며 "개인적으로 이런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내가 서방의 사고를 강요할 수 없는 장소라는 의견에는 동의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만 이들 동물이 다뤄지는 방식은 완전히 비인간적이며, 문화가 잔혹함에 대한 희생양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켄워시는 운동 기량은 물론 개인적인 취향으로 미국의 가장 유명한 동계 스포츠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땄고, 평창에서는 엄지손가락이 부러진 상황에서 결선 최종라운드까지 진출, 12위를 차지하는 투혼을 발휘해 주목을 받았다.
켄워시는 소치올림픽에서도 안락사 위기에 처한 개들을 입양해 귀국했다.
이런 사정에 따라 켄워시의 포스팅에 소셜미디어 이용자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그의 포스팅에는 '좋아요'만 20만5천 회가 넘었고 댓글도 1만1,000 개 이상이 달렸다.
하지만 모든 이용자가 켄워시의 의견에 공감을 표시한 것은 아니었고, 일부는 서방에서 식용으로 이용되는 돼지나 소, 닭 등 다른 동물들 역시 야만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며 "문화 식민주의"라는 비판을 했다.
평창 올림픽 동안 한국의 개고기 문화는 이미 여러 차례 도마에 올랐다.
CNN 앵커인 랜디 케이는 지난 10일(현지시간) CNN 홈페이지에 '올림픽 그늘에 가려진 잔혹한 개고기 거래'라는 글을 올려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비판했다. 또 네덜란드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인 얀 블록하위선은 지난 21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제발 이 나라의 개들을 더 잘 대해달라"라고 말하고 자리를 떴고, 네덜란드 선수단장이 대신 사과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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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니가 않먹는 동물 먹으면 야만인? 나는 채식 주의자다 이 야만인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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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개나 소나 돼지나 닭이나 생선이나 다 안먹어야지... 왠 차별?
개고기 못먹게 법을 만들어서 강하게 규제하자
개고기 야만인이나 먹는거지 지금세상에 개고기라니 인간쓰레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