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계 위주 운영방식 반발
▶ 미주한인의 날 등 행사 개최 한인사회 요구 묵살
뉴저지 한인단체들이 버겐카운티 정부가 주최한 올해 음력설(Lunar New Year) 행사의 운영 방식에 반발해 집단 불참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뉴저지한인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버겐카운티정부와 프리홀더, 버겐카운티 아시안자문위원회 등이 공동주최한 ‘제2회 음력설 행사’에 뉴저지 한인 단체들은 단 한 곳도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 개최된 첫 행사 경우 뉴저지한인회는 물론 뉴저지한인상록회, 뉴욕한인경제인협회, AWCA, 우리가락한국문화예술원 등 한인사회 단체들이 다수 참석했었으나 올해는 사실상 보이콧을 선언하고 불참을 결정한 것이다.
이처럼 한인 단체들이 음력설 행사에 참석하지 않게 된 것은 버겐카운티 정부가 음력설 행사를 중국계 단체들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해 행사에 참석한 인원만 봐도 중국계 커뮤니티가 압도적으로 많았을 뿐 아니라 모든 행사순서가 중국계 위주로 편성돼 있어 참석했던 한인 단체들 들러리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한인단체들은 올해 버겐카운티정부에 음력설 행사를 균형에 맞춰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카운티정부는 “한인사회를 위해서는 미주한인의 날과 광복절 행사 등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는 이유로 수용하지 않았다는 게 뉴저지한인회측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음력설 행사에서도 버겐카운티정부가 수여하는 각 분야별 공로상 수상자 명단에는 단 1명의 한인이 포함되지 않았다.
박은림 뉴저지한인회장은 “중국계 단체들이 우선이 되는 음력설 행사가 준비되는 과정을 보면서 한인단체들이 들러리 서는 기분이 들어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이같은 문제가 시정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참가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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