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통·마케팅의 좋은 수단 vs 사생활 노출에 피로감
시공간의 경계를 허문 인터넷이 일반화되며 개인의 생활양식과 의식구조는 물론 정치, 사회, 경제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 중 개인 정보가 생각보다 노출이 심해지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영업과 같은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회사 측에서 직원의 활동사항을 의도적으로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경우도 있다.
제2 금융권에서 근무하고 있는 유 모(58) 씨가 그 한 예.
유 씨는 “얼마 전에 회사 매니저와 미팅을 가졌는데 회의실에 있는 모니터에 내 영문명을 검색하면서 나온 결과를 보고 이야기를 하는데 순간 당혹스러웠다”며 “매니저에게 사생활 침해 부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후에 수년간 이용해온 다양한 소셜네트워크를 탈퇴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성인 인터넷 사용자의 53%가 친구·친척·동료·이웃의 정보를 얻기 위해 검색엔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2007년도 한 통계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검색해 본 미국인이 47%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2년도에 비해 2배 가량(22%) 늘어난 수치다.
스마트 폰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를 통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인한 부작용도 심심찮게 거론되는 것도 인터넷 시대의 명암 중 하나다.
미 여론조사기관이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2016년 11월에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미국 내 성인의 SNS 이용률은 65%로 2005년도에 비해 7% 증가했다.
페이스북, 인타스그램, 트위터 등에 자신의 일상을 담은 글과 사진을 올리고 이를 매개로 다른 사용자들과 소통하는 SNS가 최근 지나친 개방성과 깊이가 결여된 온라인 관계에 피로를 느낀 사람들이 이를 거부하는 현상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발달로 인한 긍정적인 면도 있다.
정보통신 기술(ICT)의 융합으로 빅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로봇 공학, 사물인터넷, 무인운송수단, 3차원 인쇄, 나노 기술과 같은 6대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혁신을 일으키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바로 인터넷이다.
지극히 단편적인 예지만 스마트 폰을 잃어버렸다 인터넷에서 이를 다시 찾은 이모(54) 씨의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이 씨는 “휴대폰을 잃어버리고 나니까 기억하고 있는 전화번호도 거의 없고 거기다 휴대폰 케이스에 운전면허증과 카드, 현금 등이 있어 말 그대로 멘붕이 왔었다”며 “그런데 지인의 도움으로 인터넷을 통해 4시간 만에 휴대폰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스마트 폰이 어디에 있는지 지도가 소상하게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한인 최 모(38)는 자신의 활동을 SNS에 공개하면서 이를 마케팅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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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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