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투자회사 통해 외국인 투자자 매입의사 제안
▶ 김민선회장, “1억달러 미끼로 매매시장 끌어내려는 의도”
일각선 “현 시세의 2배...협상해 볼만” 의견도
뉴욕한인회가 뉴욕한인회관(사진)을 1억달러에 팔라는 매각 제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선 뉴욕한인회장은 6일 이사회에서 “최근 한 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로부터 ‘미국인이 아닌 외국의 한 투자가가 뉴욕한인회관 건물을 1억달러에 매입하고 싶어한다’며 매각 의사를 묻는 제안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을 해온 업체는 HPNY란 이름의 투자회사로 지난 1월28일 김 회장에게 이메일을 통해 내용을 보내왔다. 매각 제안서에는 “제시된 1억달러가 괜찮은 지, 그렇지 않다면 원하는 금액을 알려 달라”는 내용도 첨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제시된 가격은 현재 부동산 시세에 비추어 볼 때 대략 2배 가량 비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진지하게 협상을 해볼 만한 매각 제안이라는 의견도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뉴욕한인회에 따르면 뉴욕한인회관의 현 시세는 5,000만달러 안팎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뉴욕한인회 측은 이번 제안에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판단, 협상에 일체 응하지 않고 있다.
김 회장은 “부동산 투자회사들이 아직도 뉴욕한인회관 건물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호심탐탐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1억달러를 미끼로 뉴욕한인회를 매매 협상자리로 끌어내려는 의도가 보여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회관은 동포들이 모금운동을 벌여 지난 83년 강익조 회장 당시 83만 여 달러에 구입했다. 하지만 2015년 민승기 전 회장이 부동산 투자회사인 이스트 엔드 캐피털 파트너스사와 99년 장기리스 비밀계약을 체결해 논란이 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민 전 회장은 부동산 투자회사로부터 1년치 리스료 100만달러 중 25만달러의 선수금을 지급받아 써버린 사실이 알려져 한인사회에 큰 파장이 일었다. 이 부동산 투자회사는 지난해 2월 뉴욕한인회관에 대한 99년 리스권을 뉴욕시 등기소에 등기하고 재산권을 행사하려 했지만, 뉴욕한인회가 뒤늦게 이를 알아차리고 8월 리스권을 취소시킨 바 있다.
뉴욕한인회는 민승기 전 회장을 공금유용 등의 혐의로 고소하고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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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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