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오모 “ 절반씩 지원하자” 제안에 드블라지오 “지원할 예산없다”
뉴욕시 전철시스템 개선 재원 분담 문제를 놓고 뉴욕시와 뉴욕주정부간의 힘겨루기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지난 5일 올바니 주청사에서 열린 2018회계연도 예산안 공청회에 참석해 “시정부는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전철 공사 지출 예산을 부담할 수 있는 여력이 안된다”며 MTA 공사에 시예산을 투입할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앞서 쿠오모 주지사는 MTA 전철 시스템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며 공사에 필요한 8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뉴욕주와 뉴욕시가 각각 절반씩 분담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드블라지오 시장이 앞서 공개한 2019회계연도 예산안에는 MTA 전철공사 예산이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돼 왔는데 이번에 다시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드 블라지오 시장은 또 쿠오모 주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교통 혼잡세 정책에 대해서도 “혼잡세로 거둬들인 수익이 MTA 시스템 개선 재원에 곧바로 투입된다는 안정 장치가 마련되지 않고서는 지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신규 전철역사 주변의 역세권 건물주에게 추가세금을 부과하는 뉴욕주정부의 ‘밸류 캡처’ 방안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MTA 수익의 70%는 뉴욕시민들로부터 나온 것이고 뉴욕시는 매년 100억 달러를 MTA에 전달하고 있다”는 입장만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뉴욕주 공화당 의원들은 MTA의 300억 달러 규모 캐피털 프로그램에 뉴욕주정부는 30%를 지원하고 있지만 시정부는 9% 이하라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드블라지오 시장이 지지하고 있는 유일한 방안은 백만장자세 도입인데 뉴욕주의원들은 “표결에 부치기도 전에 논의조차 안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MTA 대변인은 “뉴욕시장이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 의지가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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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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