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때 시력 발달 못해, 교정시력 떨어진 상태
▶ 안경 써도 교정시력 0.8미만

<건양의대 김안과 제공>
한국 테니스 선수로는 최초로 호주오픈 남자 단식 4강에 진출한 정현 선수는 여섯 살 때 약시를 판정 받아 치료를 위해 테니스를 시작했다고 한다.
정현 선수가 앓고 있는 약시는 어떤 질환일까.
약시란 어릴 때 발달되어야 할 시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한쪽 또는 양쪽 교정시력이 좋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안경을 썼는데도 교정시력이 0.8 미만이거나 두 눈의 시력차이가 시력표 상 두 줄 이상 차이가 날 경우 약시라고 판정된다.
약시 종류는 ▦사시 약시 ▦굴절부등(짝눈) 약시 ▦굴절이상 약시 ▦기질적 약시 등이 있다. 사시 약시는 사시로 인해 한 쪽 눈을 사용하지 않아 발생한다. 굴절부등 약시는 양 쪽의 시력이 많이 차이 날 때 한 쪽 눈만 사용해 다른 쪽에 약시가 생긴다. 굴절이상 약시는 근시, 원시, 난시가 심한데 교정하지 않아 발생한다. 기질적 약시는 백내장, 망막질환, 각막질환과 같은 안과질환 의해 발생하는 약시를 말한다.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만 4세부터 조기치료를 시작하면 완치율이 95%에 달하지만, 시력발달이 거의 멈춘 만 8세에 치료를 시작할 경우 23%로 떨어진다.
약시를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장애가 발생하고 3차원 입체감각과 거리감각 발달이 힘들며, 집중력을 요구하는 공부나 책 읽기의 정확성과 속도가 떨어지게 된다. 성인이 돼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약시는 시력교정술로 치료할 수 없어 조기치료 여부가 평생 시력을 좌우하게 된다. 안과 전문의들이 늦어도 만 7세 이전에 치료를 할 것을 권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부모가 아이의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해야 아이의 약시 여부를 알 수 있다. 아이는 한쪽 눈에 약시가 있더라도 다른 쪽 눈이 정상으로 발달했다면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약시 증상이 있어도 보통 말을 하지 않기 때문. 안과 전문의들은 “아이가 TV를 볼 때 눈을 찡그려서 보고, 브라운관에 가까이 가서 볼 경우 약시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김응수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는 “만 1세, 만 3세, 만 6세 때 각각 사시검사, 약시검사와 안경 필요성을 위한 검사 등 최소 3번 안과를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아 눈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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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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