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출발 마이애미행 앰트랙 열차
▶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서 정차해있던 화물열차 충돌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발생한 암트랙 열차 충돌 사고 현장.(AP)
“여객열차, 선로 잘못 들어선 듯”…일주일새 두 번째
4일 뉴욕을 출발해 마이애미를 향하던 앰트랙 열차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화물운송업체 CSX의 화물열차와 충돌해 최소 2명이 숨지고 1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따르면 뉴욕에서 마이애미로 가던 앰트랙 열차 91호는 이날 오전 2시35분께 사우스캐롤라이주 케이스에서 CSX화물열차와 충돌했다. <지도 참조>
앰트랙 열차에는 승객 139명과 승무원 8명 등 총 147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날 사고로 조지아주 출신의 앰트랙 열차 엔지니어 마이클 펨프(54)와 플로리다 출신의 차장 마이클 셀라(36) 등 2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들은 모두 열차 맨 앞 칸에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116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2명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CSX의 화물열차 34량과 기관차 2량에는 탑승자와 화물 없이 모두 비어있는 상태로 정차하고 있던 상태였다.
이날 사고로 남쪽으로 향하던 앰트랙 열차는 기관차 부분이 옆으로 넘어지고 첫 번째 객차는 찌그러진 채 탈선했다. 북쪽으로 정차해있던 화물열차도 앞부분 4개 차량이 마치 은박지가 구겨진 것처럼 파손됐다.
이날 사고는 앰트랙 열차가 CSX 화물열차가 정차돼 있던 선로로 잘못 들어서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앰트랙 열차가 선로를 잘못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화물열차는 있어야 할 선고에, 화물 적재를 위한 선로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차드 앤더슨 앰트랙 최고경영자(CEO)는 “충돌 당시 신호 시스템이 고장난 상태였으며, CSX에 의해 수동으로 제어되고 있었다”며 “CSX센터가 탈선사고가 발생한 트랙으로 앰트랙 기차를 안내했다”고 말했다.
NTSB는 사고 즉시 현장에 조사팀을 파견해 열차 앞부분에 설치돼 있던 비디오카메라를 확보하고 이를 즉시 본부로 보내 복구한 뒤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12~18개월 후 밝혀질 예정이다. 또 사고로 5,000갤런의 연료가 유출됐으나 상황이 통제돼 안전에는 위험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고 발생 후 트위터를 통해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앰트랙 열차가 사고를 일으킨 것은 일주일 사이 벌써 두 번째다. 지난 31일에도 버지니아주에서 공화당 소속 연방의원들을 태운 앰트랙 전세열차가 덤프트럭과 출동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워싱턴주 시애틀 남부에서 앰트랙 열차가 탈선해 고속도로로 추락, 3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쳤다
<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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