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총영사관, 장소 이전 등 SF시와 협의

샌프란시스코 페리 팍에 있는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 조형물 앞에 노숙자들이 잠을 자고 있는 모습으로 2014년 6월 손수락 기자가 찍은 것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 페리 공원에 있는 한미수교 100주년 조형물이 최근 낙서로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SF총영사관 관계자는 지난 9일 박준용 총영사와 함께 조형물을 방문했다가 심각한 낙서를 발견했다면서 한미양국의 우호관계를 상징하는 예술작품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새 장소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2년 전에도 조형물 바닥 블록이 몇년째 훼손돼 있어 SF시 담당부서와 협의해 보완한 적이 있다면서 시에서도 조형물 유지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조형물 위치는 수 비어만 공원의 맨 뒤쪽 하수처리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시야가 확보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부 시민들이 조형물을 잠자리와 식사장소 등으로 활용하고 있어 훼손이 심각한 상태이다.
SF시도 조형물의 시급한 보전을 위해 임시로 시의 예술품 보관 장소에서 보존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며 조형물을 이전할 경우 공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관계자는 현재 김지민 SF부총영사가 시와 협의를 진행중이며 상당한 시간이 걸리더라도 영구 보존할 방안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983년 5월 19일 한미수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건립된 이 조형물은 그간 돌보는 이가 없어 기념동판을 도난당하기도 했으며 낙서로 얼룩져 상항한미노인회원들이 한달에 한번 청소와 미화 작업을 해오고 있다.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비는 인천에서 한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후 민영익 등 첫 보빙사절이 1883년 9월 2일 샌프란시스코에 첫발을 디딘 것을 기념하여 이곳에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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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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