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재원·교통혼잡 해결위해 필요”
유력 언론 뉴욕타임스가 뉴욕시 혼잡세 정책을 지지하고 나섰다.
신문은 22일 ‘뉴욕의 동맥을 뚫을 수 있는 가격책정 전략’(A Pricing Scheme to Unclog New York’s Arteries)이라는 제목의 492단어의 사설을 통해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의 혼잡세 정책 추진은 뉴욕의 영원한 숙제였던 ‘대중교통 지원’과 질식할 것 같은 ‘맨하탄의 복잡한 교통 문제’ 해결이라는 좋은 취지에서 출발했다”며 “그가 구성한 NYC픽스 위원회도 혼잡세를 지지한 만큼 정책이 막다른 길(dead end)로 접어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혼잡세 정책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주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브루클린과 퀸즈, 롱아일랜드, 웨스트체스터 관할 정치인들은 주민들의 권리를 위해 반대할 것이다. 이는 쿠오모 주지사의 설득력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반대 입장을 밝혔던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도 ‘정책을 검토할 용의가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버렸지만 지지한 것은 아니다”라며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이 다른 버전의 혼잡세를 추진했을 때 쿠오모 주지사도 반대 입장을 밝혔던 만큼, 지금은 돌아선 합리적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런던과 스톡홀롬, 싱가포르 등에서는 유사 정책을 이미 시행하고 있다”며 “픽스NYC는 ‘혼잡세로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연간 운영 예산의 10%에 달하는 15억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세부 시행 규정에 수익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브루클린브릿지를 건너 FDR드라이브로 바로 진입하면 혼잡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 다른 이스트브리지 교량을 건너 혼잡세를 낼 수 밖에 없는 운전자들은 형평성 문제를 지적할 것”이라며 “‘부유세’(millionaire’s tax)를 주장했던 드블라지오 시장 등은 ‘혼잡세가 덜 부유한 이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에 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NYC픽스가 분석한 대로 다른 보로에서 맨하탄으로 통근하는 이들 중 4%(11만8.000명)이 차량을 이용해 맨하탄으로 진입하고, 이들중 빈곤층은 5,000명 미만”이라며 “이들에게 택스 크레딧 등을 제공해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
서승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