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로덴칙 시의원 ˝맨하탄 차량 출퇴근족에 너무 큰 부담˝
▶ 대중교통 옹호단체 ˝교통체증 해결·재원마련 획기적 방안˝

21일 맨하탄에서 시민들이 뉴욕시 교통 혼잡세의 즉각적인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Yana Paskovaⓒ2018NYT
맨하탄 60가 남단에 진입하는 차량에 혼잡세를 부과하는 방안<본보 1월20일자 A1면>에 대한 찬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먼저 데이빗 웨프린 뉴욕주하원의원과 배리 그로덴칙 뉴욕시의원은 21일 퀸즈보로브릿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주의 혼잡세 부과 정책 추진을 강력 반대했다.
웨프린 의원은 “혼잡세 부과는 명백히 불공평한 정책으로, 특히 맨하탄 외 보로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안겨 줄 것”이라며 “특히 맨하탄으로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할 수밖에 없는 중산층들의 삶이 완전히 망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덴칙 의원도 “지하철을 이용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승용차를 이용해 맨하탄으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에게 모든 부담을 지우는 것은 너무나 부당하다”며 “지하철 시스템이 개선돼야하지만 혼잡세 대신 다른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주지사실 산하 특별위원회 픽스 NYC가 지난 19일 발표한 혼잡세 방안은 맨하탄 60가 남단 진입차량에 혼잡세 11달러52센트를 부과해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전철 시스템 개선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일반 차량 외에도 트럭에는 25달러34센트를 부과하고 택시와 우버 콜택 시 등 승객들에게는 탑승할 때마다 2~5달러의 추가 할증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혼잡세를 물린다.
뉴욕주의회에서 법안이 통과된다면 오는 2020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반면 이번 혼잡세 부과 방안에 찬성하는 시민들도 주말 동안 맞불 시위를 통해 조속적인 시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20개 이상의 대중교통 옹호단체들로 구성된 라이더스 얼라언스(Riders Alliance)는 21일 맨하탄에서 시위를 개최하고 “완전히 망가져 버린 뉴욕시 지하철 시스템을 복구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혼잡세를 하루빨리 시행해 재원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레베카 베일린 라이더스 얼라이언스 오거나이저는 “혼잡세는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고 지하철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는 재원도 마련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며 “맨하탄의 지옥같은 교통체증과 지하철 시스템 모두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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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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