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부 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 이강원 회장이 뉴저지 급식업체 폼 토니안의 마크 비토비츠 대표에게 전기밥솥을 전달하고 있다. 한식홍 보대사인 가수 솔비와 브라이언이 함께했다.
출범초기 센트럴팍서‘코리안데이 축제’로 한식홍보 새 장
한식홍보 푸드트럭·코리안레스토랑 위크 등 다양한 행사
미동부 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는 뉴욕일원에서 한식세계화에 앞장서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 2010년 1월에 출범, 오는 29일로 설립 8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뉴욕일원에서 한식을 체계적으로 홍보하는데 선봉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미동부 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를 소개한다.
미동부 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는 지난 2010년 1월 29일 뉴욕문화원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한식세계화추진위는 뉴욕일원에서 한식의 특징과 우수성을 외국인에게 체계적이며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출발했다. 당시 한국정부가 한식을 국가브랜드로 삼고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데 발맞추기 위함이었다.
초대회장은 금강산 식당 유지성 대표가 맡았다. 2, 3대 회장으로는 강서회관 곽자분 사장과 함지박 식당 김영환 사장이 각각 업무를 수행했다. 현재는 병천 순대 이강원 사장이 4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추진위는 외국인 대상 한식 홍보에 사명감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따라서 외국인 전용 메뉴판 제작을 우선 사업으로 추진했다. 외국인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한식 메뉴의 레시피 표준화에도 나섰다. 조리장과 종업원들이 외국고객들에게 친절하게 음식을 설명할 수 있도록 교육작업도 병행했다. 한식에 대한 올바른 홍보와 한식 조리법 등을 소개한 웹사이트도 제작했다. 미 주류 언론에 한식을 소개하는 활동도 활발하게 펼쳐왔다.
추진위는 한식 홍보를 위한 다양한 행사도 전개해왔다. 출범 초기 2년에 걸쳐 맨하탄 센트럴팍에서 한국 전통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코리안 데이 축제’를 마련했다. 이 축제는 외국인이 선호하는 비빔밥, 전, 잡채, 떡볶이 등 한식 시식행사로 인기를 끌었다.
김치, 된장, 장아찌와 같은 한국 대표 발효식품의 특징 설명과 제조과정도 시연했다. 떡메치기, 김치 먹기 대회 등을 통해 수만 여 명의 뉴요커들이 한식의 다양한 맛과 멋을 즐기도록 했다. 세계의 중심지 뉴욕에서 한식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장을 마련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평가됐다.
2011년과 2016년엔 외국인들에게 한식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10여 일 동안 맨하탄과 플러싱에서 장소를 바꿔가며 하루 평균 500인 분의 다른 종류 한식을 무료 시식할 수 있는 ‘한식 홍보 푸드 트럭’을 운영했다. 한식홍보뿐만 아니라 ‘비빔밥 주세요.’와 같은 한국어도 함께 알리기도 했다.
2013년부터는 매년 코리안 레스토랑 위크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이 행사는 뉴욕의 대표적인 음식문화 중 하나인 뉴욕 레스토랑 위크의 형태와 같이 한식당들이 주최가 되어 열렸다. 행사 목적은 뉴욕일원 한식당 매출 증대, 지역 한식당 홍보, 외국인들에게 한식에 대한 친숙함을 부여해 보다 쉽게 접해볼 수 있는 기회 제공 등이다. 이 행사에는 한식당 30-40여 업체가 참여 하며, 2주 동안 진행된다.
또한 2013년부터 매년 뉴욕의 대표적인 명소인 타임스스퀘어에서 펼쳐지고 있는 태권도 & 한식 페스티발에 참여 태권도시범 미국 학생, 뉴욕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한식당과 한식을 홍보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추진위는 한식홍보와 더불어 회원사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제공에 앞장서고, 한국 농수산 식품 미국 수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설립 당시부터 매년 빠짐없이 7차례에 걸쳐 ‘한식의 맛’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한식 조리법과 트렌드 등을 무료로 전수하는 “뉴욕 한식당 종사자 무상교육‘을 진행했다.
한식당 경영주와 한식 조리사, 홀 서빙 등을 대상으로 교육이 실시됐으며 한식세계화 추진사업인 만큼 교육비는 전액무료다. 매년 한국의 유명요리 연구가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직접 나서 한식의 기본이해부터 실질적인 조리교육, 최근 한식 트렌트 메뉴 등을 중심으로 이론과 실습강의로 진행됐다.
교육기간은 연간 10일 정도. 이 교육프로그램은 한식당 경영주를 위한 뉴욕주 노동법, 세법, 원가 경영관리전략, 효과적인 소셜미디어 마케팅 기법까지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회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물론, 한식당 창업 예정자들도 참여하여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있다.
추진위는 한국의 좋은 식재료를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해 공동구매사업도 수시로 펼치고 있다. 공동구매는 한국에서 젓갈류, 장류, 나물류, 황태포 등 다양한 지역 특산 식재료를 들여온다. 이 과정에서 물류배송과 통관비용은 한국정부에서 지원 최소 30%에서 최대 50%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공동구매는 불경기에 시달리는 한식당 업주들에게 한국의 좋은 식재료를 저렴하게 제공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의 식재료 생산업계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를 통해 한국농수산식품의 대미 수출 확대하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추진위는 매년 뉴욕 올바니 주청사에서 주의원들을 대상으로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행사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는 한국이 미국에 농수산식품을 수출하는데 이들의 영향력이 충분히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꾸준하게 하고 있는 행사다. 또한 지난 2016년에는 한국의 완도에서 생산되는 특산품의 대미 수출 확대 차원에서 완도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처럼 추진위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 한국 농수산 식품 미 수출 기여, 회원사에 실질적인 이익 제공 등을 위해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는 셈이다.
■ 한식 세계화의 과제“ 청소년 입맛 잡아라”
3년여 노력끝에 뉴저지 한식급식 포함 쾌거
퀸즈 IS 25 학생들이 한식 시범행사에서 한식을 배급받고 있다.
미동부 한식세계화추진위는 청소년 대상 한식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식 세계화의 핵심은 자라나는 청소년이 한식을 맛보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여기도 있기 때문이다
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는 2015년부터 할렘의 데모크라시 프렙 스쿨에서 열리는 ‘한국문화 거리 축제’에 한식을 제공하고 있다.
매년 한식 부스를 마련하고 파전, 잡채, 비빔밥, 김치, 떡, 순두부, 순대, 불고기 등 총 2,000인 분을 참가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현장에서 전과 떡볶이, 비빔밥 만들기 시연 등도 전개하고 있다. 이는 한국문화가 친숙한 학생들에게 한식 시식과 시연을 통해 보다 깊이 한식이 생활 속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추진위는 청소년 대상 한식홍보의 일환으로 그동안 뉴욕, 뉴저지 공립학교 급식에 한식이 포함되도록 꾸준하게 노력해 왔다. 현재 뉴욕일원 공립학교 급식 메뉴로 한식이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이유다. 특히 북부뉴저지 공립 고등학교 정규 급식에는 이미 한식이 포함되는 쾌거도 달성했다. 미국 전 지역에서 최초다.
추진위는 지난 2015년부터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등 북부 뉴저지 학군을 잇달아 방문해 점심 급식에 한식을 시범급식으로 제공해 왔다. 시범 급식 때마다 학생들의 반응을 놀라울 정도로 좋았다. 이를 본 뉴저지 급식업체인 폼토니안 측은 한식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폼토니안은 2016년부터 추진위로부터 한식 조리법을 전수 받아, 자체적으로 다양한 한식 음식 조리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2017-2018학년도부터는 특별 메뉴로 제공하던 한식을 정식 급식 메뉴에 포함 시켰다.
북부 뉴저지 공립 고등학교에 갈비 소스를 곁들인 치킨 덮밥, 불고기, 두부 요리, 잡체 등을 급식 메뉴로 내놓게 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북부 뉴저지 공립학교의 급식에 한식이 포함된데 이어 올해부터는 뉴저지 전 지역 230개 공립학교 30만 명의 학생들이 점심 급식으로 한식을 맛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추진위는 3년여의 노력으로 뉴저지 공립학교의 정식 급식 메뉴로 한식이 포함되자, 뉴욕에서도 한식 급식 실현을 위한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욕시 공립학교 한식 급식 추진은 지난 2016년 12월 플러싱의 JHS 189Q 중학교에서 시작됐다. 이날 한국음식을 학생들에게 시식하는 행사가 뉴욕시에서 최초로 열린 것이다.
2017년 9월에는 퀸즈 자메이카에 위치한 MS 8Q에서 두 번째 한식 급식 시범행사를 갖고 뉴욕시 25, 26 학군을 대상으로 한식 급식 메뉴가 채택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2017년 10월에는 퀸즈 플러싱 IS 25Q 중학교에서 한식 급식 시범행사를 가짐으로써 뉴욕시 공립학교 급식에 한식메뉴 선정되는데 탄력을 받았다.
추진위는 올해 뉴욕시 공립학교 급식메뉴에도 한식이 채택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한국 농수산물 공동구매 통해 회원사에 실익·한국 대미수출 기여
미동부 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는 뉴욕일원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한국을 알리는 행사에 회원들이 열심히 동참해 한식을 세계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의 자랑은 회원사들과의 돈독한 우정을 바탕으로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불황타계에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뉴저지에 이어 한식이 뉴욕시 공립
학교의 급식 메뉴에 포함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하나가 되어 힘을 쏟고 있는 것 역시 자랑거리다.
추진위는 공동구매를 통해 회원사들에게 실이익 제공과 한국 농수산식품의 대미 수출 확대 기여는 물론 추진위에 관심을 갖는 미래 회원들이 생기게 된 것을 큰 성과로 여기고 있다. 때문에 공동구매사업을 더욱 확대, 젊은 회원 영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추진위가 그동안 한식 세계화에 좋은 결실을 맺고 앞으로의 다양한 계획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현재 집행부와 이사진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 미동부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 집행부 및 이사진
▲상임고문-유지성(금강산), 곽자분(강서회관), 김영환(함지박)
▲회장-이강원(병천순대), 수석 부회장-문준호(소주하우스), 부회장-박혜화(큰집), 김천혁(수라청), 사무총장-김정민(푸드갤러리), 총무-최성호(북창동순두부), 실장-비비안 황
▲이사장-김정현(산수갑산 1), 이사-김차열(명품갈비), 이명자(금강산), 신영순(신정), 노종환(산수갑산 2), 박승남(동해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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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창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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