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단체·정치인 등 한인 세탁업소 앞서 뉴욕시 성토

12일 이스트 할렘에 위치한 데이먼 배씨의 팬시 클리너스 앞에서 토니 아벨라 뉴 욕주 상원의원,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이 뉴욕시의 일방적인 토 지수용권 남용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15년 장사 물거품’한인업주에 정당한 보상 지급 촉구
한인업주“뉴욕시 보상 금액 터무니없어…끝까지 싸울것
“소상인 생존권 짓밟는 뉴욕시 토지수용권 당장 취소하라!!”
뉴욕인학부모협회, 퀸즈한인회 등 한인단체들과 론김 뉴욕주하원의원, 토니 아벨라 뉴욕주상원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은 12일 뉴욕시정부의 강제토지수용권 발동으로 개업 15년 만에 폐업위기에 처한 한인 세탁업소 ‘팬시 클리너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뉴욕시를 맹비난했다. <본보 1월9일자 A1면, 11일자 A6면>
이날 기자회견을 주도한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회장은 “뉴욕시 정부가 소상인을 돕지는 못할망정 마음대로 시민의 건물을 빼앗는 것을 묵과 수 없다”며 “배씨의 사례는 시정부와 개발 업자가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힘없는 한인 소상인을 희생시
킨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뉴욕시를 맹비난했다.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도 “나 역시 소상인으로 성실하게 살아온 이민가정의 자녀로서 누구보다 이번 일에 대해 통감하고 있다.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아벨라 주상원의원 역시 “뉴욕시는 물론 뉴욕주 정부가 ‘토지 수용권’을 남용해 스
몰비즈니스를 몰아내는 일이 없도록 부당하고 불합리한 토지수용제도를 손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을 하지 않은 그레이스 멩 연방하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뉴욕시 경제의 견인차인 스몰 비즈니스가 ‘토지 수용권’으로 인해 문을 닫아야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뉴욕시는 배씨에게 당장 공정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팬시 클러너스의 업주 데미먼 배씨는 “뉴욕시가 토지수용 보상으로 현 시세의 1/3 수준 밖에 안되는 350만 달러만 주고 떠나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소상인에 대한 횡포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다른 장소에서 비즈니스를 이어가려면 시세에 맞는 보상을 받아야 하는 만큼 조만간 뉴욕시를 상대로 정당한 보상을 받기 위한 소송을 제기 하는 등 끝까지 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씨에 따르면 실제 뉴욕시가 최근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제시한 새 비즈니스 장소의 매매가는 1,000만 달러를 호가한다. 현재 팬시 클리너스가 위치한 126가 3애비뉴에서
다섯 블록 떨어진 121가 3애비뉴에 빈건물을 제시했지만 가게 면적은 오히려 1,000스퀘어피트 작으면서 매매가는 1,120만 달러로 뉴욕시가 지급한 350만 달러의 3배를 훌쩍 넘는다는 것. 배씨는 “새 소송이 시작되면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는 최소 2년이 걸리는데다 승소한다는 보장도 없지만 끝까지 싸울 것”이라면서 “당장 업소를 옮길 만한
장소를 찾지 못하면 지금 비즈니스를 닫을 수 밖에 없는 처지”라며 분개했다.
<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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