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음덩어리 깔린줄 알아” 차에 낀상태서 193피트 끌고가
▶ 장례비 온라인 모금 진행… 뺑소니 등 3가지 혐의 기소
퀸즈 플러싱에서 새벽기도를 다녀오던 70대 한인 할머니를 치고 달아난 뺑소니 차량 용의자<본보 1월11일자 A1면>가 사건 하루 만에 검거됐다.
뉴욕시경(NYPD)은 11일 오전 4시47분께 플러싱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 민금희(58)씨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민씨는 10일 새벽 7시1분께 자신의 2016년형 검정색 도요타 코롤라 승용차를 몰고 32가 동쪽방향으로 주행하던 중 파슨스 블러바드가 만나는 사거리에서 건널목을 건너던 임정심(77)씨를 치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감시 카메라를 확인한 결과, 민씨는 신호등을 무시하고 차를 몰다가 건널목을 건너던 임씨를 쳤으며, 사고 후에도 차량을 멈추지 않고 임씨가 차량아래 끼인 상태에서 193피트(약 59미터) 가량을 끌고 주행하는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임씨는 이후 도로 바닥에 쓰러져 있다가 당시 길을 걷던 행인에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했다. 민씨는 이와관련 “사고 당시 회사로 출근 중이었으며, 얼음 덩어리가 차량 아래 깔린 것으로 생각하고 얼음이 깨질 때까지 계속 차량을 몰았다”고 진술했다.
또 직장에 도착했을 때 파슨스블러바드에서 뺑소니 사고를 당한 피해자가 병원으로 후송돼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자신이 치고 간 것이 얼음이 아니라 사람일수도 있겠다는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퀸즈검찰은 민씨를 뺑소니, 보행자 양보 의무 위반, 부주의 등 3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만약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7년 형에 처해진다.
민씨는 이날 보호관찰 조건으로 보석금 없이 풀려났다. 첫 공판은 2월1일 예정돼 있다.
리차드 브라운 퀸즈검사장은 “4명의 자녀를 둔 여성이 뺑소니 사고로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며 “운전자는 차량 주행 시에 반드시 보행자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 이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족의 지인은 11일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장례비 5,000달러를 마련하기 위한 모금에 나서, 이날 8시 현재 14명으로부터 1,550달러를 모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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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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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할 말을 잊었다. 새벽기도는 늘 지역에 관계없이 많은 위험을 동반하니. 사고를 당하신분과 유가족에게 삼가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말도 안되는 거짓말 얼음인줄 알기는 술마셨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징역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