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가족이민 중단·추첨영주권 폐지 등 우선 처리한 후
2단계로 포괄이민개혁 추진 강조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이 불법체류청소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 구제법안과 멕시코 국경장벽건설 예산안을 패키지 법안으로 처리하자고 의회에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25명의 공화, 민주당 의원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진행한 회동에서 DACA 수혜자들을 즉각적인 추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초당적 합의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DACA 수혜자 구제, 연쇄가족이민 중단, 추첨영주권 폐지 등과 국경안전 문제의 해법을 담은 이른바 ‘사랑의 법안(bill of love)’을 우선적으로 1단계로 처리한 뒤 연방의회가 오랫동안 실패했던 포괄적 이민개혁을 이뤄내는 2단계로 이민개혁을 진행하자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어떤 합의에도 멕시코 국경장벽건설 비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이 없다면 안전도 없다”며 “의회에서 해결책을 만든다면 그 어떤 해결책이라도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양당 지도부는 이후 비공개로 별도로 회동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DACA의 6개월 유예후 2년간 단계적 폐지를 발표하면서 의회의 후속 입법조치를 요청했다. 의회에서 즉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유예기간이 끝나는 3월부터는 70만 명에 달하는 DACA 수혜자들이 순차적으로 추방 위기에 놓이게 된다.
이번 회동에 대해 민주당 딕 더빈 상원의원은 “이슈의 긴급성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을 믿고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의회 지도부는 10일 다시 만나 DACA 수혜자 구제 법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고집하고 있는 멕시코 국경 장벽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면서 합의안 도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AP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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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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