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가페노숙자교회 성탄파티, 푸짐한 선물·음식나누며
▶ 한인의대생 주례로 노숙자 부부 결혼식도

지난 10일 아가페노숙자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 노숙자 부부가 이날 주례를 맡았던 예일 의대생 다니엘 송군과 함께 환하게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겨울나기를 걱정하는 노숙자들에게도 성탄을 맞아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전해졌다.
뉴헤이븐 다운타운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다인종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15년간 사역해 온 아가페노숙자교회(대표 유은주 선교사)는 지난 10일 성탄파티를 열어 노숙자들에게 겨울 용품을 전달하고 노숙자 부부를 위한 결혼식도 진행했다.
이날 모인 참석자들의 축복 속에 치러진 노숙자 부부 결혼식은 한인들의 도움의 손길로 성사될 수 있었다. 신랑이 입은 턱시도는 한인이 운영하는 세탁소에서 대여해 줬고 웨딩드레스를 입어 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신부를 위해서도 한인이 주인인 드레스샵에서 웨딩드레스를 기부해 줬다. 아가페노숙자교회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 예일대 한인 의대생이 주례도 맡았고 한인 어린이가 들러리도 섰다.
유은주 선교사는 “이날 결혼식을 올린 신랑과 신부는 인근 노숙자 셸터에서 만나 사랑을 나누게 됐고 저희 아가페 교회를 출석하면서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고 있었다”며 ”두 사람의 진실 된 모습이 제 마음을 움직여 결혼식을 치뤄 주게 되었고 매주마다 기도하면서 전심으로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예일대학교 재학생 봉사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멋진 결혼식을 위해 한인들이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베풀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결혼식을 마친 후에는 50여명의 노숙자들과 봉사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재미있는 게임을 하고 푸짐한 음식을 나누며 성탄 파티를 즐겼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겨울용 잠바 80여벌을 기부해 준 의류 잡화 소매업자 이주복사장과 그의 부인 이효정(63) 사장이 직접 참석해 두툼한 겨울용 장갑 100여벌도 잠바와 함께 노숙자들에게 선물로 전달했다.
아가페 노숙자 교회에서는 담요, 모자, 속옷, 양말, 스웨터, 일회용 면도기, 치약, 칫솔, 비누, 인스턴트 커피, McDonald Gift Card, 버스 패스 등 올 겨울 노숙자들이 가장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물품이나 현금 도네이션을 받고 있다.
▲Acape Church 주소: 292 Orange St. New Haven CT 06510 ▲전화: 203-444-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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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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