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행 직전 페이스북에 올려 …1년전부터 폭발물 연구
▶ 연방검찰, 테러 혐의로 기소
맨하탄 포트오소리티 버스터미널 지하터널에서 자살 폭탄테러를 기도한<본보 12월12일자 A1면> 용의자 아카예드 울라(27, 사진)가 범행직전 “트럼프, 당신은 당신의 나라를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는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준 김 연방 뉴욕남부지검 검사장 대행은 12일 울라의 범행 배경과 준비과정 등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울라는 수사관들에게 이슬람국가(IS)로부터 영감을 받았으며 “IS를 위해 (범행을)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약 1년 전부터 폭발물 제조법을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수주 전에 이번 범행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2~3주전부터는 폭발물 제조에 필요한 소재와 원료를 모으기 시작, 1주 전에 금속 나사를 파이프에 채운 급조 폭발물(IED) ‘파이프형 폭탄’을 완성했다.
수사 당국은 울라의 집에서 범행에 사용됐던 것과 같은 메탈 파이프와 전선, 공구, 또 여권 등을 발견, 증거품으로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그의 여권에는 ‘미국이여, 분노 속에 죽어라’(O AMERICA, DIE IN YOUR RAGE)라는 자필이 쓰여 있었다.
연방검찰은 울라에 대해 테러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IS에 대한 물적 지원, 대량살상이 가능한 무기 사용, 공공장소에서의 폭발물 사용 등 총 5가지 혐의는 종신형에 처할 수도 있는 죄목이다.
그는 범행 동기와 관련, 이라크와 시리아 등에서 미국의 IS 공습에 대한 보복 주장과 함께 크리스마스 포스터를 보고 지난해 12명이 희생된 베를린 크리스마스 테러가 떠올랐다는 진술 등을 경찰에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테러 위협으로 폐쇄됐던 포트어소리티 버스터미널과 타임스스퀘어역을 연결하는 지하통로는 사건 하루 만에 시민들의 통행이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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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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