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들섹스 카운티 법원, “증오범죄 규정·범인 검거시 최고 7년형”
지난 7일 뉴브런스윅에 위치한 미들섹스 카운티 법원에서 이례적인 발표가 있었다. 지난 11월 선거 때 에디슨은 물론이고 전국을 발칵 뒤집은 인종차별 엽서 발송 용의자 수사(한국일보 11월13일자) 중간 발표였다.
이날 발표에 나선 미들섹스 카운티 앤드류 캐리 검사는 서두를 통해 엽서를 통해 전달하려고 했던 인종차별주의자들의 메시지는 “우리 모두의 양심을 뒤 흔들어 놓았다. 한마디로 범죄행위였다.”라고 말했다. 이번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는 이들 엽서가 증거인멸 수단으로 사용되는 ‘Bulk Mailing Service 사용해 추적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과 증거를 종합하면 이 엽서는 에디슨 우체국이 아닌 뉴브런스윅 우체국에서 선거 일주일 전 3일에 걸쳐 발송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수취인이 특정인종 (백인) 혹은 특정정당 지지자를 (공화당원) 겨냥하지 못하고 북부 에디슨 전 주민들에게 배달된 것으로 보아 선거인단 내부자 혹은 에디슨 시청 내 직원의 공모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즉 구글 맵이나 질로우 닷컴 등의 컴퓨터 앱만으로도 모든 주소를 다 알 수 있는 현실에서 불특정 다수의 주민에게 모두 이 엽서를 발송한 것으로 봐서 전문가의 소행은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캐리 검사는 이번 사건을 인종 증오 범죄로 규정하고 범인이 검거될 경우 최고 7년의 교도소 수감형이 구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벌크 메일을 악용한 유사 범죄가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우편 규정을 바꾸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이 사건은 지난 11월1일부터 11월 3일까지 북부 에디슨 지역에 배달된 선거 홍보 엽서에서 비롯됐다. 전면에 “에디슨을 다시 위대하게 Make Edison Great Again”라는 문구가 써 있고 뒷면에는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에디슨 교육과 문화를 망치는 듯한 암시를 한 적나라한 표현들이 쓰여 있다. 이 선거 홍보물은 교육위원 자리에 도전하는 두 아시아계 후보 사진위에 ‘추방(Deport) ‘이라는 이민국 도장이 찍혀 있었다. 그리고 뒷면에는 “외래인을 막자 Stop the outsiders!” “우리 에디슨을 되찾자 Let’s take back our Edison”는 문구도 실려 있었다.
결과적으로 타겟이 된 두 교육위원 후보 둘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이 되었고 다른 선거 결과도 진보적인 후보가 모두 당선돼 에디슨 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 준 선거였지만 음지에 숨어서 인종차별 범죄를 저지르는 일부 암적인 존재들이 이웃으로 공존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운 결과였다. 하루빨리 카운티 검찰과 에디슨 경찰이 이들 범죄자들을 검거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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