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퀴니피액대 여론조사, 69% 직장·45%거리·15% 가정에서
▶ 앨라배마 주상원후보 성추문…60% 해임찬성

지난 17일 최근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앨라배마주(州) 연방상원의원 공화당 후보 로이 무어가 그의 부인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심각한 문제” 여성 89%·남성 88% 응답
최근 성추행 논란이 미국 연예계에 이어 정계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커네티컷주 햄든 소재 퀴니피액 대학에서 벌인 여론 조사에서 미국 여성 60%가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21일 발표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성추행을 경험했다고 답한 여성들의 69%가 직장에서, 45%가 거리에서, 43%가 친교모임에서, 15%가 집에서 일어났다고 응답해 직장이 가장 빈번하게 성추행이 발생하는 장소로 나타났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추행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여자가 89%, 남자가 88%을 차지해 남녀간의 문제 인식에 대한 의견 차이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남자는 20%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답했다.
전국 유권자 1,415명을 대상으로 벌인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최근 10대 소녀 성추문 파문에 휩싸인 앨라배마주(州) 연방상원의원 보궐선거 공화당 후보 로이 무어에 대한 견해도 조사됐다. 무어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응답자의 60%가 만약 그가 당선된다면 연방 상원의원들이 그의 해임에 찬성하는 투표를 해야한다고 답했고 단지 28%만 그의 해임안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퀴니피액 대학 여론조사 담당 부실장, Tim Malloy는 “대부분의 미국 여성과 남성이 성추행으로 겪는 고통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며 “여성 10명 중 6명이 성추행을 겪었다는 조사 결과는 굉장히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무어가 비록 연방상원의원 자리를 차지 할지라도 미국 유권자들의 대부분은 그를 위한 환영의 발매트를 찢어버리고 그를 포장해서 앨라배마 집으로 돌려 보내고 싶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로 추수감사절 휴가를 떠나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 “그(무어)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같은 일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그가 하는 말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해 암목적 지지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
송용주 지국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