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오늘 도르트문트 상대로 시즌 4호골 사냥
▶ UEFA 챔피언스리그 5차전 원정서 선발 출전 유력

지난 9월13일 도르트문트전에서 전반 4분 벼락같은 선제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는 손흥민. 이번엔 원정경기에서 골 사냥을 노리고 있다. [AP]
‘양봉업자’ 손흥민(25, 토트넘)이 ‘꿀벌군단’을 상대로 원기를 회복할 수 있을까.
손흥민이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도르트문트와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시즌 4호골에 도전한다. 21일 오전 11시45분(LA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팍에서 벌어지는 토트넘과 도르트문트와 조별리그 5차전에 나선다. 이 경기는 오전 11시30분부터 케이블채널 FS2가 중계한다.
FIFA(국제축구연맹) A매치 기간 중 한국에서 콜롬비아, 세르비아와 2연전을 치른 뒤 영국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지난 18일 아스날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 후반 30분 교체 출전해 15분여를 뛰었으나 장거리 여행으로 인한 피로 탓인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토트넘도 0-2로 완패했다. 이 패배로 토트넘(승점 23)은 첼시(승점 25)에 추월당해 정규리그에서 4위로 떨어졌다. 선두인 맨체스터 시티(승점 34)와는 승점 11점차가 벌어졌다. 토트넘은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 단 1골을 넣는데 그치며 1승2패에 그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챔피언스리그에서 지난 1일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홈에서 3-1로 꺾는 기염을 토하며 승점 10(3승1무)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어 16강 진출이 확정된 상태다. 이날 승리하면 조 1위도 확정된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승점 2(2무2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어 사실상 16강 탈락이 굳어진 상태다.
손흥민은 이날 도르트문트 전에선 선발 출전 가능성이 크다. 현재 토트넘의 주력 선수들은 컨디션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간판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은 지난달 22일 리버풀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쳤고, 2선 공격수 델리 알리는 지난달 2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역시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겼다. 두 선수는 부상 여파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서도 제외됐다가 A매치 기간이 끝난 지난 18일 아스날전에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후반전에 교체됐다. 경기 후 현지 매체들은 케인과 알리가 부상 여파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의 모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팀의 기둥인 이 두 선수를 이날 큰 부담이 없는 경기에 무리하게 기용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반면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뛸 때부터 유독 도르트문트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도르트문트는 노랑-검은색 유니폼을 착용해 ‘꿀벌 군단’이라는 별칭을 갖는데, 손흥민이 유독 도르트문트에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국 팬들은 손흥민에게 ‘양봉업자’, ‘꿀벌킬러’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첫 골도 도르트문트 전에서 넣었다. 지난 9월13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개막전이었던 도르트문트와 홈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4분 질풍같은 돌파에 이은 강력한 왼발슛으로 시즌 1호 골을 기록하면서 토트넘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대회 16강 경쟁에서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도르트문트를 개막전에서 꺾으면서 상승세를 탔고 이후 레알 마드리드와의 2연전도 1승1무로 우세를 보이면서 16강 티켓을 확보했다. 손흥민의 첫 골이 16강행 레이스에서 기폭제 역할을 했다.
손흥민의 최근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지난달 22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뽑아낸 뒤 이날 4일 크리스턴 팰리스전에서 1-0 승리의 결승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이 정규리그 마지막 3경기에서 기록한 유일한 골이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온 것이었다. 이어 대표팀에 합류해 지난 10일 콜롬비아전에선 2골을 몰아치기도 했다. 손흥민이 정든 땅 독일에서 펼쳐지는 이번 경기에서 최근의 상승무드를 이어가는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본격적으로 상승무드를 살려 골사냥 대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더구나 도르트문트는 수비 라인을 매우 높게 끌어올리는 팀으로 손흥민이 특유의 스피드를 살리면 수비라인 뒤쪽을 파고들어 찬스를 잡을 여지가 충분해 골 사냥의 기대를 높게 하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스페인 세비야에서는 E조 1위인 리버풀(승점 8)과 2위 세비야(승점 7)가 조 1위 자리를 놓고 충돌한다. 리버풀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조 1위로 16강행이 확정되지만 패할 경우 조 2위로 밀리면서 마지막까지 16강 진출을 향한 레이스를 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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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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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팀을 왜 군단 이란 단어로 표현 하는지 아시는 분 가르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