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인 조개ㆍ갑각류 최다, 땅콩 등 견과류 뒤이어
앨러지는 소아청소년기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성인이 돼서도 음식물 앨러지가 발생할 수 있다.
미국 앨러지, 천식 면역학회(American College of Allergy, Asthma and Immunology, ACAAI)는 지난달 27일 “음식 앨러지를 갖고 있는 성인 대상 설문조사 연구결과 한 가지 이상 음식 앨러지가 성인이 돼서 발병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절반에 가깝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노스웨스턴 의과대학 연구팀의 연구로 지난달 26~30일 보스턴에서 열린 ACAAI 연례 학회에서 발표됐다. 연구를 이끈 루치 굽타교수는 “음식 앨러지는 어린 시절에 시작되는 것으로 종종 알고 있는데, 놀랍게도 설문조사 결과 음식 앨러지가 있는 성인의 45%가 성인이 돼서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미국 성인에게 가장 흔한 음식 앨러지는 조개ㆍ갑각류 앨러지로 유병률은 약 3.6%로 나타났다. 이는 2004년 연구의 2.5% 보다 44%나 증가한 수치다. 나무 견과류 앨러지는 2008년 0.5%에서 260%나 상승한 1.8%로 나타났다.
또한 인종별로는 아프리칸 아메리칸, 아시안, 히스패닉 성인이 백인보다 음식 앨러지 발병 위험이 더 높았으며 특히 조개 및 새우, 게, 가재 등 조개ㆍ갑각류와 땅콩에 대한 앨러지 발생 위험률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아시안 성인은 조개ㆍ갑각류에 대한 앨러지 발병률이 백인보다 2.1배 높았다.
공동 연구자인 크리스토퍼 워렌 박사는 “많은 성인들이 음식 앨러지는 주로 어린이에게 발병한다고 믿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도 검사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성인이라도 음식에 대한 앨러지 반응이 나타나고 음식 앨러지가 의심되면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음식 앨러지가 있어도 음식에 대한 과민증(food intolerance)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음식과민증은 비슷한 것 같지만 면역반응과는 다르다.
음식 앨러지는 특정 음식을 섭취한 뒤 면역체계의 과도한 반응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해산물이나 땅콩 같은 견과류를 먹고 나서 입안이 가렵거나 붓기도 하며, 혹은 피부 두드러기가 온 몸에 나타나기도 한다. 심하면 두드러기가 온 몸에 퍼지고 호흡곤란이 와서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어린이는 주로 우유나 달걀, 땅콩에 대한 앨러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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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온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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