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부터 미국 국적기와 저가항공사 우선 적용
▶ 모든 탑승객 의무화… 출발 4∼5시간 전 공항 도착해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내년 초부터 예상내주부터 한국에서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들은 반드시 ‘보안 인터뷰’를 받아야 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저가비용 항공사들과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등 미국 국적기들은 오는 26일부터 괌·사이판^하와이 등을 포함한 모든 미국행 승객들을 대상으로 ‘보안 인터뷰’를 실시해야 한다.
미국 운항횟수가 많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완공되면 설비 이전 등이 다시 필요할 수 있어 그때까지 시행 유예를 미국당국에 요청했지만, 아직 정확한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번 보안검색 강화는 지난 6월 TSA가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에 취항하는 전세계 항공사들에 내린 ‘비상보안지침’에 따른 것이다.
이 지침은 미국 정부가 테러에 대비해 중동지역 항공편에 적용했던 랩톱 컴퓨터 기내 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하며 내놓은 대체안이다.
미국행 승객에 대한 인터뷰는 전국 15개 공항 가운데 미국·미국령 노선을 개설한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일본 등을 경유하는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등은 물론 미국령 관광지인 괌(에어부산·제주항공)과 사이판(제주항공) 노선을 매주 25회(괌 19회·사이판 6회) 운항하는 김해공항엔 비상이 걸렸다.
일단 공항에 도착하면 항공사 카운터에서 항공사 직원과 ‘인터뷰’를 해야 한다. 여행 목적, 체류 기간, 현지 주소 등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 답변이 부정확하거나 미심쩍은 경우 ‘요주의 인물’로 분류돼 탑승 전 격리된 공간에서 다시 정밀 검색을 받아야 한다.
현재 탑승구 앞에서 무작위로 선정해 시행 중인 소지품 검사도 26일부터는 모든 승객에게 확대될 전망이다.
한 사람 인터뷰하는데 2∼3분 걸리기 때문에 지금보다 탑승 수속에 걸리는 시간이 1∼2시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요주의 인물’에 대한 정밀 검색까지 마치면 미국행 비행기에 모든 승객이 탑승을 완료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항공사들은 심사가 길어질 경우 비행기 지연과 함께 환승객이 비행기를 놓치는 일도 벌어질 수 있어 인터뷰 시간을 줄이기 위해 근무 직원을 보강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항공사 관계자는 “한국에서 미국행 비행기를 타는 경우 지금은 이륙 3시간 전까지 공항에 오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륙 4∼5시간 전 공항에 도착해야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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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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