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ㆍ뉴욕ㆍ시애틀 1급 성악가들 베냐로야홀에 모여
▶ 아리아ㆍ가곡ㆍ기악 연주 선사

지난 14일 저녁 시애틀 베나로야홀 노스트롬 홀에서 열린 가을음악회에서 출연진 전원이 무대에 나와 청중의 환호에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워싱턴주 음악협회(회장 김무웅, 이사장 이제선)가 지난 14일 저녁 시애틀 베나로야홀 노스트롬 홀에서 개최한 제 38회‘가을 음악회’는 선율과 화음이 극치를 이룬 역대 최고의 공연이었다는 평을 들었다.
서울과 뉴욕에서 활동하는 1급 한인성악가들이 시애틀의 대표적 성악가들 및 아마추어 합창단과 어울려 유쾌하고도 아름다운 하모니로 청중의 뜨거운 박수와 앵콜을 받았다.
이날 첫 무대도 예년처럼 연주로 시작됐다. 페더럴웨이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오수연씨가 이끄는 ‘보즈 현악4중주단’이 교향곡의 아버지로 불리는 하이든의 현악4중주 Op.3 No 5 곡을 때로는 경쾌하게, 때로는 엄숙하게 연주해 청중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성악가들의 아리아와 가곡 순서가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한국에서 온 바리톤 오현석은 가곡‘마중’과 토스티의 ‘새벽은 빛으로 어둠을 갈라놓고’를 분위기 있게 불렀다.
뉴욕에서 온 메조소프라노 박영경은 가곡 ‘추억’과 슈만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중 아리아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를 열창해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시애틀의 소프라노 김유진은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중 아리아 ‘내 이름은 미미’를 독특한 음색으로 뿜어냈다. 뉴욕에서 온 테너 이성은과 한국서 온 베이스 김명지 교수는 각각 고음과 저음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베르디의 ‘이 엄숙한 시간에’를 불렀다.
시애틀의 대표 소프라노인 김도희는 ‘금빛날개’와 오페라 ‘라보엠’ 중 ‘내가 혼자 거리를 걸어가면’을 열창, 청중의 큰 박수 속에 여전한 인기를 자랑했다. 이어 김도희ㆍ박영경ㆍ이성은ㆍ김명지씨가 나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1부 프로그램을 마감했다.
이어 시애틀지역 대표 한인 합창단으로 꼽히는 에버그린 합창단이 박상영씨의 지휘로 ‘아침기도’ ‘도라지 타령’ ‘동백섬’을 불러 2부 프로그램의 막을 열었다.
베이스 김명지 교수가 ‘산골짝의 등불’ ‘이별의 노래’를 부르고 앵콜 세례를 받자 해학적이면서도 유쾌한 가곡 ‘명태’를 불러 청중을 즐겁게 해줬다.
이날 연주회 후반부는 김무웅 회장과 김경자씨 및 솔로이스트들이 나와 ‘You raise me up’을, 합창단과 솔로이스트들이 ‘그리운 금강산’을 불렀다. 마지막 순서는 예년처럼 출연진과 청중이 모두 함께 ‘고향의 봄’을 부르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김무웅 회장은 “가을음악회가 40년 가까이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것은 한인 음악애호가들의 성원과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후원회 덕분이었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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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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