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 퍼레이드를 지켜본 시민들이 행렬을 향해 태극기와 성조기를 힘차게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오색 꽃차·다양한 행렬 장관¨태극기·성조기 물결
인종·국적 넘어 뉴요커 하나된 축제의 장‘
■퍼레이드
세계의 수도’ 뉴욕을 대표하는 다민족 문화축제로 손색이 없었다.
지난 37년 동안 뉴욕한인사회와 함께 해온 코리안 퍼레이드의 현장 곳곳에는 이른 아침 일찍부터 퍼레이드를주제로 이야기 꽃을 피우는 한인들 물론 한인사회의 멋과 미를 엿보기 위해몰려든 뉴요커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였다.
뉴욕시경(NYPD) 기마대와 뉴욕 취타대를 필두로 퍼레이드가 시작되자연도에는 양손에 쥔 태극기와 성조기를 연신 흔들어 대는 어린 아이들부터,풍물패 장단에 맞춰 덩실 덩실 춤추는할아버지들, 또한 모든 게 신기한 듯연신 카메라를 들이 대며 ‘코리안 원더풀’을 연호하는 타인종 주민들까지,청명한 하늘 아래 펼쳐진 가을 축제를만끽했다.
퍼레이드에 참여한 120여개의 한인단체들도 길거리를 가득 메운 뉴요커들에게 일일이 손인사와 함성으로 화답하며, 기회의 나라 미국에서 한인사회가 함께 해야 할 소중한 이웃임을확인시켜주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퍼레이드 동안전통 농악단과 무용단, 태권도 단원들은 한민족 전통문화의 멋과 미를, 한국대기업과 한인 업체들이 출품한 꽃차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위상과 뉴욕 한인사회의 파워를 한껏 과시하며 커뮤니티의 번영과 인종화합을 기원했다.
아들, 딸과 함께 퍼레이드 구경을 잭라커씨는 “K-팝 팬인 딸 아이가 코리안퍼레이드가 열린다고 해서 함께 나왔는데 너무 멋있고 환상적이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무엇보다 한국 전통의상과 태권도 시범단의 퍼포먼스가매우 흥미진진하고 인상적이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 현장 스케치
조지 워싱턴 장군 복장 눈길
⊙…뉴욕월남참전전우회 소속 정찬수(63)씨는 이색 복장으로 사람들의눈길을 끌었다. 전 세계의 이색 복장을모으는 것이 취미인 정씨는 미국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장군을 연상시키는군복을 입고 참여했다.
동서국제학학교와 론 김 의원
⊙…동서국제학학교 한국어반 학생들은 코리안 퍼레이드 출발점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행진하는 단체들에게 환호성을 보냈다. 동서국제학교 학생들은 이날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과 함께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흔들며 한국의 축제를 함께 축하했다.
한반도 전쟁반대 시위 열려
⊙…코리아 퍼레이드가 한창 진행중이던 메이시스백화점 본점 앞에서는 반전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전쟁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북한과 미국을 동시에 비판했다.
한국 전통의상‘ 원더풀’
⊙…연도에서 퍼레이드를 지켜보던타인종 관람객들은 한국 전통의상인한복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졌다. 타인종들은 형형색색의 전통의상을 갖춰입고 퍼레이드에 참석한 뉴욕한국국악원과 뉴욕취타대, 프라미스교회, 재미한국부인회 등에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드블라지오 시장 인기 ‘최고’
⊙…2014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가한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연도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일일이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높은 관심에 화답했다.
테러 대비 삼엄한 경계
⊙…최근 전세계적으로 잇따르고 있는 테러에 대비해 삼엄한 경계가 이뤄졌다.
뉴욕시경(NYPD) 소속 무장경찰과수색견 등이 행사장 곳곳에 배치됐는가 하면, 차량돌진 사태 방지를 위해이례적으로 34스트릿 대로도 퍼레이드 내내 차량이 통제됐다.
성숙한 시민의식 흐믓
⊙…올 퍼레이드에서는 그 어느해보다 한인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엿볼수 있었다. 퍼레이드가 끝난 후 연도객들은 바닥에 떨어진 성조기와 태극기는 물론 휴지를 주워 쓰레기통에 넣는 장면이 눈에 띄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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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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