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명에 달하는 사상자를 낸 라스베가스 총격범 스티븐 패덕의 동거인 매릴루 댄리(62•사진)의 변호사는 4일 “댄리는 패덕이 대량 살상행위를 저지를 거라는 어떤 계획도 들은 바 없었다”고 밝혔다. 댄리는 이날 연방수사국(FBI) 요원들과 만나 라스베가스 참사에 관련해 조사를 받은 뒤 매슈 롬바드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패덕은) 나에게 이러한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인지에 대해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댄리는 가족을 방문하러 갔던 필리핀에서 지난 3일 밤 미국 LA로 돌아와 FBI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롬바드 변호사는 “2주 전 패덕이 저렴한 비행기 티켓을 구입했다며 댄리에게 가족이 있는 필리핀에 다녀오라고 말했다”면서 “(패덕이 10만 달러의 거액을 송금한 것에 대해서는) 가족과 함께 살 집을 구입하라고 패덕이 보낸 것이다. 댄리는 거액의 돈을 보낸 것을 보고 패덕이 자기와 헤어지려는 것이 아닌가 걱정했다”고 말했다.
댄리는 앞으로도 남자친구 패덕에 대한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패덕의 이렇다할 범행 동기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수사당국은 당초 여자 친구인 댄리를 만나 조사하면 실마리를 잡힐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정적인 단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건의 동기는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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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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