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공원국, 노스 캐스케이드 이주계획 여론조사
올림픽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외래종’ 산양을 노스 캐스케이드 국립공원의 기존 산양 서식지 12곳에 강제 이주시키려는 계획을 국립공원국과 주정부 당국이 다시 추진하고 있지만 동물보호단체의 반대도 여전히 만만치 않다.
공원국은 올림픽 마운틴에서 계수된 623마리의 산양을 헬리콥터를 이용한 투망 또는 마취총 발사로 최대한 생포해 스틸라구아미시, 스페리 등 노스 캐스케이드의 12개 바위산으로 이주시키고 잡히지 않는 산양은 사살할 계획이다.
공원국은 올림픽 마운틴의 자연을 훼손하는 산양을 그동안 남획으로 수가 크게 줄어든 캐스케이드로 옮겨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둔다는 취지로 지난 1980~90년대에도 비슷한 계획을 추진했었다.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4명중 3명이 이 계획에 반대했다.
하지만 공원국은 올 여름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산양이주 비용 마련 등에 관한 500여쪽의 방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오는 26일까지 인터넷(parkplanning.nps.gov)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내년 봄에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올림픽 산양의 조상은 1920년대 사냥꾼들이 캐나다와 알래스카에서 들여온 12마리이다. 이들은 1980년대 조사에서 수천마리로 늘어났고 1990년대 생포 및 박살정책으로 300여마리까지 둘었다가 지난해 계수에서 623마리가 파악돼 8%의 연간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에는 올림픽 국립공원의 인기 등산로인 허리케인 리지를 가족과 함께 오르던 63세 등산객이 산양의 뿔에 받혀 동맥파열 부상을 입고 숨졌다. 공원국은 산양이 자연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위험한 존재라며 이들을 제거할 계획을 면밀하게 추진해왔다.
하지만 반대자들은 산양이 사람을 공격하는 것은 아주 드문 현상이며 이들이 올림픽 산의 자연을 훼손한다는 과학정인 근거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올림픽 산양이 캐스케이드 산에도 ‘외래종’이긴 마찬가지라며 이들을 사살하지 말고 피임약 등 다른 인도적 조치를 취하라고 축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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