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심리 그린 ‘홍일화 초대전’ 9월9일부터 갤러리 클루

홍일화씨 작품 ‘스키마’(2017)
파리와 한국에서 활동하는 서양화가 홍일화 초대전이 열린다.
‘망상’(Delusion)이라는 제목으로 여성의 미에 대한 또 다른 각도의 의문을 던지는 이 전시는 오는 9월9~26일까지 LA한인타운에 위치한 갤러리 클루(4011 W. 6th St. #101)에서 열린다.
자신의 회화작업을 ‘여성 탐구생활’이라고 표현하는 홍일화 작가는 화장과 성형이라는 가면을 통해 본연의 모습을 가리고 천편일률적이고 인위적인 얼굴을 소유하고자하는 현대여성들의 심리를 ‘페르소나’ 시리즈를 통해 작품화했다. 최근에는 주위환경에 대처하고 적응하려는 생물체의 반응체계인 ‘스키마’를 여성의 심리에 빗대어 독이 되는 치장과 성형을 감수하면서까지 외면적 아름다움에 골몰하는 현대사회를 풍자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페르소나’, ‘스키마’ 시리즈와 함께 ‘마지막 3분’ 시리즈를 포함하고 있다. 폭발이라는 극적인 상황 속에서 자신의 목숨을 개의치 않고 환상적인 장면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으며 웃는 현대인들의 기형적인 대중노출심리를 담았다. 아름답고 멋진 셀카를 생명과 맞바꾸며 즐거워하는 모습은 화려한 독버섯으로 뒤덮인 자신의 아름다움에 심취한 여성의 초상화인 ‘스키마’와 오버랩되기도 한다. 작가는 ‘마지막 3분’과 ‘스키마’ 시리즈를 통해 자연미와 건강미를 죽이는 독을 인식하지 못한채 매스미디어와 SNS를 통해 증폭된 스테레오 타입의 여성미를 맹목적으로 숭배하는 현실을 ‘망상’이라는 타이틀 아래 보여주고 있다.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미술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 빈센트 반 고호의 증손자이자 반 고호 기념사업의 창립자인 윌램 반 고호, 그리고 중국 시노트란스의 신고 회장 등이 홍 작가의 작품을 소장한 컬렉터들이다. 홍 작가는 회화작업뿐만 아니라 미술기행 방송진행자, 영화 ‘리얼’의 배경그림 화가, 에스터로더 향수 ‘에어린’의 패키지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홍일화 작가가 참석하는 개막 리셉션은 오는 9월9일 오후 5시에 열린다. 문의 (213)235-7271 웹사이트 www.gallerycl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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