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 72주년을 맞아 미주지역 독립유공자들이 22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도산 안창호 선생의 친손자인 로버트 안(72) 선생과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14일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둘러보고 있다. 로버트 안 선생은 도산의 둘째 안필선씨의 아들이다. /연합
광복 72주년을 맞으며 일제강점기에 미주 지역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독립유공자들에 대한 발굴과 재조명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남가주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독립운동 등 활동이 인정돼 한국 정부의 훈장과 포상 등을 받은 미국내 독립 유공자가 총 23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본보가 광복 72주년을 맞아 한국 국가보훈처와 한인역사박물관의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미주지역 애국지사 포상 현황에 따르면 대한민국 건국 후 현재까지 미주 지역에서 독립운동 등 공로로 훈·포장에 추서된 독립유공자는 총 229명에 달했다.
이는 국가보훈처가 광복 72주년을 맞아 지난 11일자로 새로 발표한 미주 지역 독립유공자 23명까지 포함된 것이다.
올해 광복절 새로 추가된 미주 지역 독립유공자는 LA지역 염세우, 박재형, 김창만 등 3명을 포함해 박영숙, 장라득, 김응규, 이순여, 하오성, 김진규, 오충국, 이건세, 장영기, 홍한식, 최정식, 차정석, 신영일, 황보익준, 정등엽, 구정섭, 조원두, 장석일, 김순학 그리고 조극 선생 등이다.
또 멕시코와 쿠바 등 미국을 제외한 북중미 지역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한 유공자들도 56명으로 이들을 모두 합치면 북중미 지역 독립유공자 수가 285명에 이르는 셈이다.
이와 함께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에 투신한 건국훈장 수훈 유공자들 후손들 현 미주 지역 거주자는 130여명이며, 이 중 절반가량인 70여명이 LA를 비롯한 남가주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주지역에는 일가족이 독립운동에 헌신했거나 부부 독립 운동가들도 많다.
1905년 4월 미국 하와이로 이민을 온 뒤 대한인국민회 간부 등으로 활동하며 독립자금을 지원해 온 강명화(애족장) 선생을 포함한 일가족은 아들 강영대(애족장), 강영소(독립장), 강영문(애족장), 강영상(대통령표창), 강영각(건국포장) 등 온 가족이 독립유공자로 서훈되는 영예를 안았다.
또 도산 안창호(대한민국장) 선생과 부인 이혜련(애족장) 여사를 포함해 대한여자애국단 초대 단장을 지낸 김혜원 여사와 흥사단 이사장을 지낸 김성권 선생, 정양필(애족장) 선생과 이화숙(애족장), 그리고 권도인과 이희경, 양주은과 이제현, 강영문과 박영복 등 LA지역에는 대한민국 광복을 위해 헌신한 부부들이 6쌍이 있다.
한편 미주지역 독립유공자 229인 가운데 절반 가량에 달하는 104인의 훈장·포장과 대통령 표창이 주인을 찾지 못한 채 국가보훈처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주지역에서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훈·포장이 수여됐으나 후손을 찾기 보내 전달되지 못한 경우를 조사한 결과 대통령표창 36명, 애족장 16명, 건국포장 39명, 독립장 3명, 애국장 8명, 대통령장 2명 등이다.
국가보훈처는 홈페이지를 통해 수년간 유공자 후손 찾기 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나, 후손 스스로 유공자의 유족임을 증명해야 하는 절차적 복잡함과 언어적인 문제점 등으로 후손을 찾지 못해 전달되지 못한 훈·포장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김철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친일하면 3대로 잘살고 항일운동하면 3대로 망한다는 말이 있다. 이젠 이걸 거꾸로 바꾸어야 할때이다. 독립운동가들의 자손들은 나라에서 잘 보살펴줘야 할 의무가 있다. 그렇치 않으면 누가 국가를 위해서 목숨을 걸고 싸우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