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관광지 LA 지역의 유명 호텔들에 비치된 헤어드라이어가 세균의 온상이라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리더스 다이제스트 최근호는 ABC 방송 탐사보도 결과를 인용해 LA 지역 주요 호텔들의 위생 상태를 점검한 결과 호텔에 비치된 헤어드라이어에서 변기나 침대 커버 보다 더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변기나 침대 커버 등에 가장 세균이 많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인식을 뒤엎은 결과다.
ABC는 미생물학자인 척 게르바 박사와 LA 지역 주요 호텔 9군데의 위생을 점검한 결과 대부분의 호텔에서 예상을 깨고 헤어드라이어의 위생관리가 가장 허술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구팀은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호텔 등 숙박업소에서 화장실이나 물컵 등 세균 감염이 쉬운 물품 등에 대한 위생관리 기준은 있으나, 덜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헤어드라이어와 같은 물건에 대한 위생기준은 없어 호텔 측이 이에 대한 위생관리를 소홀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호텔 청소담당 직원들도 침대 커버나 변기, 리모컨, 물컵 등에 대한 관리는 철저하게 하지만, 헤어드라이어는 관리 없이 몇 년째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게르바 박사는 “LA 유명호텔들의 경우 하루 숙박비용만 수백달러에 달하는데 여행객들은 가격 대비 최악의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헤어드라이어는 생각보다 정말 많은 사람의 손길이 오고 가는 물건으로 이것을 사용하면서 남은 습기와 머리카락도 세균 번식의 결정적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게르바 박사는 이어 “많은 사람이 호텔 등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 및 물품 가운데 가장 더러운 것이 화장실 변기나 리모컨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물품들은 호텔 측에서 더욱 청결하게 관리하고 있어 위생 상태에 큰 문제는 없다”며 “반면 헤어드라이어는 관리하기가 소홀해지기 가장 쉬운 물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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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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