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LA 한인타운 아파트에서 한인 여성 유미선(26)씨가 함께 살던 성태경(31)씨를 흉기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사건(본보 1일자 A1·3면 보도)과 관련, 당시 성씨는 유씨 및 지인들과 함께 한인타운에서 술을 마셨으며 만취 상태로 귀가한 지 30여 분 만에 칼에 찔려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한 성씨의 가족들에 따르면 성씨와 유씨는 지난 4월 혼인신고를 하고 동거를 하고 있던 사이로, 성씨는 사건 당일 자신이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던 한인타운 내 한 노래방에서 일을 마친 뒤 유씨 및 일행과 함께 술을 마시고 만취 상태에서 지인에게 업혀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성씨는 아파트 내 의자에 앉은 상태로 저항할 수 없는 상황에서 칼에 찔려 바닥에 쓰려져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가족들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도 “아직 수사 중에 있지만 사망한 성씨가 의자에 앉아 있다 찔렸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유씨가 흉기로 성씨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방어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숨진 성씨의 부친은 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용의자에 대해 “미국에서 간호사 공부를 해 자격증을 딸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어떻게 이같은 엄청난 일을 벌였는지 모르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부친 성씨는 용의자가 “지난 2월 미국에 와 간호사를 한다고 해서 아들이 혼인신고 한다는 것을 허락하고 현재 시민권자인 아들의 배우자 자격으로 영주권을 진행중에 있었는데 이같은 일이 났다”며 “부모의 입장에서는 착하기만 하던 아들이 이렇게 된 것이 너무나 분하고 원통하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처음 신고 전화를 한 사람은 용의자 유씨로 나타났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아파트에서 몸에 피가 묻은 채 밖으로 나왔다 들어가는 유씨를 발견하고 아파트 내부를 조사하려다 침실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성씨를 발견했다.
한편 2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구치소에 수감된 유씨는 LA 카운티 검찰에 의해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며 1일 인정신문을 위해 법정에 출두했다.
<
김철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7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룸싸롱 웨이터도 요즘은 순진한놈이 하나보네요 ㅋㅋㅋ
순진한 2세? 개가 머하던넘인지나 아세요 ㅋㅋ
어제 경쟁지에 물먹더니 라는게 뭔소린가.. 경쟁지 기자신가 ㅎ
dikim이라는분 마치 옛말에 구더기 무서워 장못담근다는 말을 하고 있네요. 결혼은 인륜지 대사라고도 하지만, 동물적인 종족보존의 수단도 된다고 했던가? 오래전 일본의 철학자 한분은 '와래까, 고래라' 라는 책에서 결혼하라 후회할것이다. 결혼하지마라 후회할것이다. 라고 하였다. 정답은 각자 아라서!! .
순진한 2세들 한국서 건너온 룸녀들에게 빠져서 결혼하고 영주권 해주고 나중에 버림 받는 케이스는 아주 고전적인 스토리입니다. 한국서온 정체불명의 여성들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