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클러스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메이저 3승
▶ 다음달 PGA 챔피언십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클라렛 저그를 치켜들고 포즈를 취한 조든 스피스.
올해 디 오픈(브리티시오픈) 골프 챔피언십에서 영예의 우승 트로피 클라렛 저그를 치켜든 조든 스피스가 세계랭킹 2위로 올라섰다.
24일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스피스는 지난주 2위였던 일본의 히데키 마쓰야마를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전날 디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스피스는 라운드 중반 선두자리를 빼앗긴 뒤 13번홀에서 최악의 티샷 실수로 최대 위기에 직면했으나 여기서 ‘버디보다 더 대단한 보기’를 잡은 뒤 이후 14∼17번의 4개홀에서 5타를 줄이는 무서운 스퍼트로 극적인 재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5년 매스터스와 US오픈을 석권한 이후 자신의 3번째 메이저 타이틀이다. 또 올 시즌 3번째 우승으로 통산 타이틀 수를 11개로 늘렸다.
2015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스피스는 2016년 3월 정상에서 내려온 후 올해 3월에는 7위까지 떨어졌으나 이번 시즌 세 차례의 승리로 순위를 차곡차곡 끌어올려 다시 한 번 정상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1위는 더스틴 잔슨(미국)으로 디 오픈 공동 54위 부진에도 정상을 지켰다. 이어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 서지오 가르시아(스페인), 제이슨 데이(호주)가 4~6위를 지켰다. 또 스피스를 거세게 추격했으나 끝내 준우승에 그친 맷 쿠차(미국)가 18위에서 12위로 6계단 상승했으며 전날 3라운드에서 남자 메이저 최저타인 62타 신기록을 달성한 브랜던 그레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도 35위에서 30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한인선수 중에는 컷 탈락한 김시우(22)가 지난주 32위에서 34위로 두 계단 내려섰으나 가장 높은 랭킹을 지켰다.
오는 27일이면 만 24살이 되는 스피스는 1979년 우승자인 세비 바예스테로스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디 오픈을 정복하고, 1963년 23세 6개월에 메이저 3승을 거둔 잭 니클러스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메이저 3승을 달성하게 됐다. 지난 2000년 24세 6개월에 메이저 3승을 거둔 타이거 우즈보다도 6개월이 빠르다.
이제 스피스는 내달 PGA 챔피언십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만약 성공한다면 우즈와 니클라우스 등을 모두 뛰어넘는 역대 최연소 대업을 완성하게 된다. 2015년 만 21세의 나이로 세계 정상으로 우뚝 섰던 스피스가 2년 뒤 이번엔 세계 정상의 자리뿐 아니라 역대 최연소 대기록에 도전장을 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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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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