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 오픈 디펜딩 챔프 스텐슨, 이색 우승공약

디펜딩 챔피언 헨리크 스텐슨은 또 우승한다면 클라렛 저그를 안고 스카이다이빙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20일 막을 올리는 제146회 디 오픈 골프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의 디펜딩 챔피언 헨리크 스텐슨이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면 우승트로피인 클라렛 저그를 안고 스카이다이빙을 하겠다는 이색 공약을 내걸었다.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펼쳐지는 올해 대회를 앞두고 스텐손은 18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내가 다시 클라렛 저그를 차지한다면 그것을 안고 스카이다이빙을 하겠다. 이것은 공식적인 약속”이라고 밝혔다. 그는 “클라렛 저그를 다시 차지하는 것과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것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어려울지는 모르겠다”면서 “스카이다이빙을 할 생각하면 무서워지지만 그렇다고 헤서 우승도전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스텐슨은 이미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뒤 클라렛 저그를 안고 제트스키를 타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바 있다. 스카이다이빙은 지난해 제트스키에 이은 ‘우승 공약 2탄’인 셈이다.
하지만 스텐슨은 올해 성적이 상당히 부진해 스카이다이빙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은 전망이다. 숏게임, 특히 퍼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텐슨은 올해 출전한 9개 PGA투어 대회 중 매스터스와 US오픈을 포함한 5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고 한 번은 중도에 기권해 끝까지 4라운드를 치른 대회가 3개 밖에 없다. 반면 유럽투어에서는 지난 5월 BMW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다소 사정이 나은 편이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에도 웰스파고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하고 US오픈에선 기권한 뒤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커리어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며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바 있어 그의 스카이다이빙 퍼포먼스를 완전히 무시하긴 힘들다.
스텐슨은 이번 대회에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시우, 전 매스터스, US오픈 챔피언 조든 스피스(미국)와 함께 1, 2라운드를 치른다. 웨스트게이트 라스베가스 수퍼북의 올해 브리티시오픈 우승 배당률에서 스텐슨은 25-1의 배당률로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공동 10위에 올라 있다. 더스틴 잔슨(미국)과 스피스가 12-1로 가장 높았고 욘 람과 서지오 가르시아(이상 스페인), 리키 파울러(미국)가 15-1, 히데키 마쓰야마(일본)와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로즈, 토미 플리트우드(이상 잉글랜드)가 나란히 20-1의 배당률을 기록 중이다. 한편 김시우와 안병훈(26)은 우승 배당률 150-1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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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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