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10년간 우승자 자격으로 US여자오픈 출전하는유소연(왼쪽)과 박인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은 세계 여자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출전하고 싶어하는 꿈의 무대다.
여자프로골프 대회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US여자오픈은 우승 상금 역시 세계 최고인 90만 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LPGA투어에서 뛰는 현역 선수라면 몰라도 웬만한 선수는 US여자오픈 출전은 하늘의 별 따기다.
US여자오픈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96명은 일찌감치 정해졌다. 최근 10년 US여자오픈 우승자와 최근 5년간 메이저대회 챔피언, LPGA투어와 일본, 한국, 유럽, 중국 등 각국 여자프로골푸투어 상위 랭커로 채워진다.
이들은 이른바 예선 면제 선수들이다.
이런 저런 예선 면제 조건에 해당하지 않으면 예선을 치러야 한다.
올해 US여자오픈 예선에 출전한 선수는 1천70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0명이 미국 16개 주와 한국, 영국, 중국, 일본 등 25개 골프장에서 치러진 예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US여자오픈 무대를 밟는다.
US여자오픈 출전 선수는 물론 미국 선수가 대다수다.
그렇지만 LPGA투어를 주름잡는 한국 선수 비중은 어마어마하다.
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리는 올해 US여자오픈 출전 선수 가운데 한국인은 28명이다. 출전 선수 5명 가운데 1명 꼴이다. 교포 선수까지 합치면 4명 가운데 1명 꼴로 비중이 커진다.
LPGA투어 작년 상금랭킹 75위 이내에 들었거나 올해 5월17일 현재 상금랭킹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면 예선을 면제받는다.
그러나 예선 면제 조건 1순위는 최근 10년간 US여자오픈 챔피언이다. 다음은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자와 준우승자다.
예선 면제 조건 가운데 1순위인 역대 우승자 9명 가운데 한국 선수가 5명이다.
2009년 챔피언 지은희(31)를 비롯해 2011년 유소연(27), 2012년 최나연(30), 2008년과 2013년 박인비(29), 2015년 전인지(23)가 역대 챔피언 자격으로 자동 출전권을 받았다.
장타 여고생 성은정(17)은 전년도 US여자아마추어골프 선수권대회 우승자에게 주는 초청장으로 출전한다.
예선 면제 앞순위인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출전권을 받은 한국 선수도 즐비하다.
신지애(29)는 2012년 브리티시여자오픈, 김효주(21)는 2014년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자로서 US여자오픈 예선 면제를 받았다.
박성현(24)과 양희영(28)은 상금순위로도 거뜬하지만, 작년 US여자오픈 10위 이내 입상으로 일찌감치 출전권을 확보했다.
US여자오픈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상금랭킹 5위 이내 선수에게도 출전권을 준다.
지난해 KLPGA투어 상금랭킹 2위 고진영(22), 3위 장수연(23), 4위 이승현(26), 5위 배선우(23)와 작년 일본 상금랭킹 4위 김하늘(29)이 예선 면제를 받은 이유다.
5월17일 현재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도 출전권을 준다.
김민선(22), 이정은(21), 그리고 일본에서 뛰는 이민영(24)은 세계랭킹 50위 이내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29세의 나이로 올해 LPGA투어에 뛰어든 이정은은 지난달 미시간주 지역 예선에서 교포 티파니 조에 이어 2위를 차지해 US여자오픈 출전의 꿈을 이뤘다.
지난 2일 KLPGA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에서 우승한 기대주 최혜진(17)은 천안 우정힐스골프장에서 치른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 2년 연속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프로 진출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타이거 우즈(미국)의 조카 사이엔 우즈도 예선을 치러 US여자오픈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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