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 5승 등 PGA투어에서만 41승 합작
▶ 시즌 잔여 대회는 동생 팀이 캐디 맡기로

지난 25년간 함께 골프계를 누빈 필 미켈슨(왼쪽)과 캐디 짐 매케이가 결별을 발표했다.
베테랑 골퍼 필 미켈슨(47)이 무려 25년이나 함께 호흡을 맞춰 온 캐디 짐 매케이(52)와 헤어지기로 했다.
미켈슨과 매케이는 20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상호 합의로 선수-캐디 관계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켈슨은 25년간 PGA투어에서 거둔 42승 가운데 메이저 5승을 포함한 41승을 매케이와 함께 했다. 이들이 25년간 함께 출전한 대회 수는 어림잡아 6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켈슨은 성명서에서 “이번 결별은 계기가 된 어떤 사건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제 변화를 추구해야할 때가 됐다고 합의했기 때문”이라면서 “매우 보람차고 기억에 남는 25년이었다. 그는 가장 뛰어나고 헌신적인 캐디 중 한 명이다. 그와의 관계는 골프를 넘어서는 것이고 그는 영원히 삶과 우정을 나누는 친구로 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케이는 “선수와 캐디 관계가 이렇게 오래 지속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라며 “내가 그의 경기를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다는 점에 대해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1992년 처음 미켈슨의 캐디가 될 때 나의 꿈은 ‘라이더 컵에 나가보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미켈슨은 지난해까지 11회 연속 라이더컵에 출전했고 나는 가장 좋은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미켈슨과 매케이는 미켈슨이 22살 때인 1992년부터 선수와 캐디로 짝을 이뤘다. 두 사람은 메이저 대회 5승을 포함해 45승(PGA투어 41승)을 함께 만들어 냈으며 프레지던츠컵, 라이더컵 등 대륙 대항전에도 함께 했다.
미켈슨은 지난주 US오픈에 딸의 고교 졸업식 참석을 이유로 불참했지만 당시 매케이는 미켈슨이 극적으로 대회에 출전하게 될 가능성에 대비해 현장에서 코스 답사를 했는데 그 것이 결국 미켈슨의 캐디로서 마지막 임무가 됐다. 지난해 무릎 수술을 받은 매케이는 그러나 캐디로 은퇴하지는 않고 잠시 쉬면서 앞으로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미켈슨은 이번 시즌 남은 기간동안 동생인 팀 미켈슨을 캐디로 기용하기로 했다. 애리조나 스테이트 골프코치를 역임했고 현재 스페인 출신 욘 람의 에이전트이기도 한 팀은 올해초 월드골프챔피언십 멕시코 챔피언십때 매케이가 아파서 하루를 쉰 날 형의 백을 맨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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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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