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가주 50대 커플 10대 이후 긴 교류 말 없이 따뜻한 포옹

42년간 펜팔 끝에 지난달 처음 만난 로리 카트(왼쪽)와 조지 곤.
전자우편과 스마트폰 메신저 등이 일상화된 요즘 손으로 정성들여 쓴 편지를 42년간 주고 받은 남녀 간 첫 만남이 이뤄져 화제라고 ABC 뉴스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각각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조지 곤(56)과 로리 카트(54). 이들이 손편지를 교환하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42년 전이었다. 펜팔이 한창 유행했던 1975년 당시 15세, 13세였던 두 사람은 유행에 휩쓸려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펜팔이 됐다. 조지는 “4~5명의 펜팔 친구가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연락이 끊겨 아쉬웠는데, 그러던 중 로리를 알게 돼 오랜 시간 인연을 이어오게 됐다“며 ”로리는 특별했다“고 강조했다. 둘은 “낯선 사람에게 (편지를 통해) 자신의 얘기를 들려주는 일은 쉽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조지는 “처음에는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전부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잘 이해하게 됐다”며 “사춘기를 지나 성인이 되면서 진지한 얘기를 주고 받을 수 있었다”고 기억했다.
결혼 후 두명의 자녀를 둔 로리 역시 그와의 특별한 기억이 있다.
2006년 조지로부터 부고를 접한 그녀는 “부모님 장례식에 가면서 냅킨에 쓴 (조지의) 편지가 기억에 남는다”며 “그때 마음이 흔들렸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로리는 힘든 때도 편지로 아픔을 전한 조지를 두고 ‘성실하다’고 평했다. 아울러 “나를 정말 아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도 말했다.
그렇게 42년이 지나갔고, 둘은 로리의 편지로 최근 첫 만남을 갖게 됐다.
로리는 편지에서 조지에게 “없어서는 안 될 특별한 존재“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오랜 펜팔로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만나보고 싶다“고 전했다. 그동안 뒷걸음질만 치던 그도 더는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그녀와 지난달 11일 모 호텔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첫 만남에도 ‘안녕’이라는 인사나 어떤 말 없이 따뜻하게 포옹했다. 조지는 감격에 겨웠는지 눈시울을 붉혔고, 로리는 ”너무 기뻐서 눈물조차 잊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둘은 ”42간년의 편지는 하나도 빠짐없이 보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편지를 주고받자고 약속했다“고 한목소리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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